로봇손도 K-기술 시대? 다이나믹솔루션, KAIST 손잡았다

로봇 손이 물체를 잡는 최적의 자세를 결정하는 데 걸리는 시간, 몇 초나 될 것 같으세요? 비바트로보틱스라는 KAIST 창업기업이 내놓은 답은 25밀리초(ms) 예요. 글로벌 경쟁사 대비 75~90%나 단축된 수치죠. 이 기술을 다이나믹솔루션이 전격적으로 품으면서, K-문샷 프로젝트가 그리는 ‘생각만으로 로봇팔을 움직이는 세상’이 한 걸음 더 현실로 다가왔어요.

다이나믹솔루션은 19일 KAIST 창업기업 비바트로보틱스와 전략적 기술협약(MOU)을 체결하고 로봇손 기술 확보 및 K-문샷 BCI(뇌·컴퓨터 인터페이스) 사업의 로봇팔 프로젝트 공동 상용화에 나선다고 밝혔어요. K-문샷은 과기정통부가 2030년까지 6000억원을 투입하는 국가 미래전략 R&D 프로젝트예요. 다이나믹솔루션은 이 중 BCI 분야 총책임을 맡고 있어요.

비바트로보틱스는 KAIST 교수·박사 출신 연구진이 만든 회사로, 인간 손처럼 정교한 덱스트러스 핸드(Dexterous Hand)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요. 시각·촉각 파지 기술에 근접센서 지능을 더해 외부 조도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고 물체를 정밀하게 파악해요. 비정형 물체 기준으로도 무려 95% 의 파지 성공률을 기록했어요. 관련 기술은 IEEE Transactions on Mechatronics 같은 권위지에 실릴 정도로 학계에서도 인정받았어요.

양사는 역할 분담도 명확히 했어요. 비바트로보틱스가 로봇손 R&D를 전담하고, 다이나믹솔루션은 자체 텐던 방식 기술과 ETRI에서 이전받은 X-핸드 촉각 기술, 임상 데이터를 제공하며 제품화·인허가·마케팅·판매까지 상용화 전반을 책임져요. 여기에 레인보우로보틱스, 뉴로메카 등 피지컬 AI 제조사들과도 양산 협력체 구성을 논의 중이에요.

백명훈 다이나믹솔루션 대표는 “KAIST의 로봇손 핵심 기술 확보로 회사의 로봇손 역량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의료·재활 로봇 사업은 고도화하고 신규 산업용 로봇손 사업도 구체화하겠다”고 말했어요.

이번 협약에서 특히 눈에 띄는 건 다이나믹솔루션이 그리고 있는 전체 그림이에요. 단순히 기술 하나를 사오는 게 아니라, 와이브레인(BCI 총책임), 비바트로보틱스(로봇손 R&D), 레인보우로보틱스·뉴로메카(양산), 그리고 다이나믹솔루션 자신(상용화·인허가·판매)으로 이어지는 완결형 밸류체인을 하나하나 조립해가는 중이에요. 과기정통부가 6000억원을 투입하는 K-문샷 프로젝트의 실질적 성과가 가시화되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예요.

BCI 기술은 아직 먼 미래 이야기처럼 들릴 수 있지만, 다이나믹솔루션의 접근은 현실적이에요. 로봇손이라는 구체적인 하드웨어를 먼저 산업 현장에 투입하고, 거기에 BCI 인터페이스를 단계적으로 접목하는 전략이거든요. 예컨대 의료·재활 현장에서 로봇팔이 먼저 쓰이고, 이후 뇌파 연동으로 진화하는 식이에요. 이미 IEEE Transactions on Mechatronics 같은 최상위 저널에 등재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신뢰도도 높아요. 반도체·배터리에 이어 로봇손 분야에서도 ‘K-서플라이체인’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건, 제조업 강국 한국의 다음 먹거리를 엿보게 하는 대목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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