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즈넛, 100억 자사주 매입…AI 에이전트 매출 43%로 폭증

작년 1월 코스닥에 입성할 때만 해도 와이즈넛은 검색·챗봇 기업이었어요. 그런데 불과 1년 만에 회사의 체질이 완전히 달라졌어요. AI 에이전트 매출 비중이 1%대에서 43.3% 로 폭증한 거예요. 이쯤 되면 사업 전환이 아니라 아예 회사의 정체성이 바뀐 수준이죠. 이런 변신을 자신감 삼아 와이즈넛이 1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카드를 과감하게 꺼냈어요.

와이즈넛은 18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174만2200주를 100억원에 장내 취득하기로 결정했어요. 취득 기간은 9월 17일까지, 위탁중개업자는 삼성증권이에요. 더 중요한 건 취득한 주식을 장기 보유가 아니라 소각하겠다고 예고한 점이에요. 발행주식 수를 줄여 주당 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로 읽히는 대목이에요.

회사가 이렇게 적극적으로 나선 데는 이유가 있어요. 상장 당시 공모가 1만7000원이었던 주가가 최근 5750원 수준으로 내려앉았거든요. 시가총액 754억원 대비 이번 자사주 매입 규모는 13%에 달해요. 와이즈넛 관계자는 “기존 회사 가치보다 주가가 낮게 평가되고 있다”며 “주가 부양 의지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어요.

실적은 나쁘지 않아요. 올해 1분기 매출은 7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3.8% 늘었고, 영업손실도 41억원에서 14억원으로 대폭 축소됐어요. 1분기 연결 기준 현금성 자산은 521억원(현금 151억원+단기금융상품 370억원), 부채비율은 12.4%로 재무도 매우 안정적이에요. 유동비율은 무려 826%에 달해 단기 지급 능력도 탄탄해요. 매출 성장을 이끈 건 단연 AI 에이전트 사업이에요. 회사는 최근 과기정통부의 AI 에이전트 융합·확산 지원사업 뷰티 리테일 과제 주관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어요. 퓨리오사AI의 NPU, 트위닛의 데이터 구축 역량과도 결합하며 생태계를 넓히는 중이에요.

기술 측면에선 텍스트를 넘어 이미지·영상까지 처리하는 멀티모달 모델 ‘와이즈 로아 울트라’를 공개하며 영역을 넓히는 중이에요. 이 모델은 시각 객체 인식과 동적 맥락 추론까지 지원해 산업 현장의 복잡한 문서와 설비 화면도 분석할 수 있어요. NPU 기반 온프레미스형 AI 서치 에이전트도 병행 개발 중이라, 보안이 민감한 공공·금융 시장까지 타깃을 넓히고 있어요.

와이즈넛의 행보가 특히 흥미로운 건 시점이에요. 최근 중국에서는 마누스(Manus) 같은 AI 에이전트 서비스가 글로벌 화제를 모으면서 관련 종목들이 들썩이고 있어요. 글로벌 AI 에이전트 시장은 2025년 51억 달러에서 2030년 471억 달러로 연평균 56% 성장이 예상될 정도로 폭발적인 분야예요. 국내에서도 LG·SKT·네이버 등 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에이전트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판이에요. 이런 흐름 속에서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동시에 예고한 건, 경영진이 현재 주가보다 회사의 내재가치가 훨씬 크다고 보고 있다는 분명한 신호로 읽혀요. AI 에이전트가 검색·챗봇을 집어삼키는 전환기에서, 와이즈넛이 ‘한국형 에이전트’의 기준점이 될 수 있을지 지켜볼 만한 국면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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