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Q2 인도량 42만대, 골드만삭스가 올려잡은 이유는요

골드만삭스가 테슬라의 2분기 인도량 전망치를 42만 대로 상향 조정한 배경에는 무엇이 있을까. 월가의 대표적인 테슬라 강세론자들이 최근 몇 주간 연이어 눈높이를 올리는 흐름 속에서, 이번 상향은 단순한 숫자 조정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는 분석이다.

골드만삭스는 19일(현지시간) 테슬라의 2026년 2분기 차량 인도량 전망을 기존보다 높은 42만 대로 제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5% 증가한 수치다. 특히 유럽 시장이 이번 상향의 핵심 동력으로 지목됐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유럽의 전기차 등록 데이터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고 있으며, 테슬라의 시장 점유율이 안정세를 되찾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번 전망 조정이 나온 시점은 주목할 만하다. 테슬라는 지난 1분기 글로벌 인도량 38만7천 대를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하회한 바 있다. 이후 머스크의 정치적 논란과 브랜드 이미지 손상 우려가 겹치며 월가에서는 테슬라의 수요 둔화 가능성을 집중 거론해왔다. 그러나 4월 이후 유럽 주요국에서의 등록 대수가 반등 조짐을 보이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노르웨이, 독일, 프랑스 등 핵심 시장에서 모델Y의 신규 등록이 전월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는 현지 데이터가 잇따르고 있다.

이런 흐름은 다른 투자은행들의 전망과도 궤를 같이한다. 모건스탠리 역시 최근 테슬라의 2분기 인도 전망을 41만5천 대로 상향했고,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는 “최악의 수요 둔화 우려는 지나갔다”는 논평을 내놨다. 시장조사업체 모터인텔리전스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등록 대수는 4월 이후 반등세로 전환하며 전년 동기 수준을 회복했다. 전기차 매체 일렉트렉은 유럽 5개국(독일·영국·프랑스·노르웨이·스웨덴)의 5월 테슬라 등록이 전월 대비 평균 18%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골드만삭스가 특히 유럽을 주목한 배경에는 중국 시장의 불확실성이 있다. 테슬라의 중국 내 점유율은 BYD를 위시한 현지 업체들의 공세 속에 2025년 초 11%에서 현재 7%대로 하락한 상태다. 반면 유럽은 2025년형 모델Y 출시 이후 테슬라가 폭스바겐, 스텔란티스 등 레거시 업체들과의 격차를 다시 벌리고 있다. 여기에 FSD V14의 글로벌 확장이 신규 수요를 유인할 경우, 하반기 인도량은 45만 대를 넘어설 가능성도 점쳐진다.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지점은 중국 부진을 유럽이 상쇄할 수 있느냐다.

더 큰 그림에서 이번 전망 상향은 테슬라가 직면한 구조적 질문에 답을 내놓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2026년 상반기 내내 제기된 ‘브랜드 리스크 대비 실수요’ 논쟁에서, 실제 등록 데이터가 후자의 손을 들어주고 있는 셈입니다. 특히 유럽에서의 반등은 일시적 프로모션 효과가 아닌, 모델Y 주니퍼의 생산 안정화와 가격 경쟁력 회복이라는 구조적 요인에 기반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습니다. 다만 FSD 규제 리스크와 신차 사이클 공백이 하반기 변수로 남아 있어, 42만 대라는 숫자가 바닥이 아닌 정점이 될 가능성도 열어둬야 합니다. 3분기에는 사이버트럭의 생산 정상화 여부와 모델2의 개발 진척도가 추가 변수로 등장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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