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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랑 카카오가 1분기 실적을 나란히 발표했는데요. 둘 다 “역대 최대”래요. 솔직히 저는 이 소식 접하고 ‘또 실적이야?’ 싶다가도, 내용을 들여다보니까 꽤 다른 그림이 그려지더라고요.
실적 그 자체보다 더 흥미로웠던 건, 두 회사가 정반대 방향으로 AI 에이전트 경쟁을 시작했다는 점이에요. 카카오는 “톡 안에서 모든 걸 해결하겠다”고 하고, 네이버는 “검색·쇼핑·콘텐츠를 하나로 엮겠다”고 해요. 같은 AI 에이전트라는 말을 쓰면서도 접근법이 완전히 다르죠.
같이 한번 들여다볼까요?
무슨 일이 있었나요
5월 6일, 카카오와 네이버가 각각 1분기 실적을 발표했어요. 숫자부터 보면 — 카카오는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네이버도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대요.
그런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두 회사가 쏟아낸 얘기는 실적보다 AI 에이전트에 훨씬 더 집중돼 있었어요. 카카오는 “카카오톡이 대화·추천·결제를 모두 처리하는 AI 에이전트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선언했고, 실제로 “톡 안에서 쇼핑이 끝나는” AI 에이전트 커머스 실험에 이미 착수했다고 밝혔어요.
네이버도 가만히 있지 않았죠. 네이버는 “검색 대신 대화로”라는 비전 아래, 자체 초거대 AI인 하이퍼클로바X를 커머스·콘텐츠·검색에 내재화하는 ‘버티컬 AI’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어요.
업계에서는 이걸 두고 “카카오는 외부 확장, 네이버는 내부 통합”이라는 평이 나오고 있어요. 재미있는 건 두 회사 다 “AI 대중화”라는 같은 목표를 말하면서도 가는 길이 완전히 다르다는 거예요.
자세히 들여다보면 — 숫자, 발언, 기술 포인트
카카오의 AI 에이전트 전략은 한마디로 “카톡이 곧 AI” 예요.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 안에서 AI가 대화 상대처럼 행동하며 상품 추천부터 결제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거죠. 카카오 컨퍼런스콜에서 나온 표현을 빌리자면 — “카카오는 산소같은 AI를 원한다”래요. 사용자가 의식하지 못할 정도로 자연스럽게 AI가 스며든다는 뜻이에요.
이미 카카오는 ‘선물하기’ 서비스에 AI 추천 기능을 탑재하기 시작했고, 더 많은 커머스 영역으로 확장할 계획이에요.
반면 네이버는 초거대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자사의 검색·쇼핑·콘텐츠 플랫폼에 깊숙이 통합하는 전략이에요. 지난 연말 공개한 옴니모달(텍스트+이미지+영상 동시 처리)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사용자가 네이버 안에서 자연어 대화만으로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만든다는 구상이에요.
두 회사 모두 행정안전부와 손잡고 ‘AI 국민비서’ 서비스도 이미 시작했죠.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X와 카카오의 ‘카나나’가 각각 공공 행정 서비스를 AI로 처리하는 실험을 진행 중이에요.
이게 우리한테 어떤 의미일까요
솔직히 말해서, 이번 발표에서 제일 와닿았던 건 “이제 진짜 AI 에이전트 시대가 시작됐구나” 하는 느낌이었어요.
카카오톡을 열면 AI가 내 취향을 이미 다 알고 있어서 “이거 어때요?” 하고 추천해주고, 네이버에서 검색창 대신 그냥 말로 “요즘 핫한 운동화 뭐야?”라고 물어보면 AI가 쇼핑 결과를 딱 정리해주는 세상. 생각보다 훨씬 가까이 와 있더라고요.
더 흥미로운 건 두 회사의 접근법 차이예요. 카카오가 ‘관계’를 무기로 AI를 심는다면, 네이버는 ‘정보’를 무기로 AI를 심고 있어요. 같은 AI 에이전트라도 어떤 생태계에 뿌리내리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서비스가 탄생할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 경쟁, 누가 이기든 우리 일상은 꽤 재미있게 바뀔 거 같지 않나요? 다음 분기에는 또 어떤 AI 서비스가 나올지, 벌써부터 궁금해지네요.
- 원문: 연합뉴스 — “나란히 ‘역대 최대’ 네이버·카카오, ‘AI 대중화’ 정면승부” (2026-05-06)
- 작성: sw4u 9시뉴스 안나영 / 2026-05-07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