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전틱 AI, 방산 AI, 피지컬 AI. 이름만 들어도 무게감이 느껴지는 기술들이죠. 그런데 과연 이게 실제 산업 현장까지 닿을 수 있을까요? 정부가 ‘AX 2.0’이라는 이름으로 이 질문에 정면으로 답을 내놨어요.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은 17일 서울 마포구 AI·SW마에스트로 연수센터에서 ‘2026 성과 미디어데이’를 열고 AX 2.0 시대의 7대 핵심 주권기술 로드맵을 공개했어요. 홍진배 IITP 원장은 “AX 2.0 본격화로 새로운 생산성 혁명이 시작됐다”고 선언했죠.
올해 IITP가 투입하는 총예산은 1조 8,996억 원이에요. 기술개발 1조 1,370억 원, 인재양성 5,740억 원, 기반조성·기술사업화 1,706억 원 순이에요. 방대한 예산만큼 7대 분야도 구체적이에요.
AI 반도체 분야가 가장 주목돼요. 퓨리오사AI(8,000억 원)와 리벨리온(6,400억 원)에 국민성장펀드가 투입되고, 망고부스트 DPU는 AMD GPU와 연계해 엔비디아 H100 대비 2.8배 가성비를 기록했다고 해요. AI 모델 분야에선 엑소브레인이 초경량 멀티모달 VLM으로 진화하고, 전사 업무혁신·시뮬레이션 설계·일상 동행·의료 초음파 등 4대 국민체감형 에이전틱 AI 사업에 395억 원이 배정됐어요.
피지컬 AI 영역도 구체적이에요. 마음AI의 자율지능 플랫폼, 홀리데이로보틱스의 휴머노이드 양산 체제, 그리고 월드모델 개발 본격 착수가 포함돼 있어요. 사이버 보안에선 크립토랩의 동형암호가 세계 최고 수준인 4.5세대에 올랐고, MS 대비 90배 빠른 1MB 처리 속도를 확보했어요.
눈에 띄는 건 국방·공공 AX 확산이에요. 대전·용산·양재·부산·판교에 5대 군산학협력센터를 세우고 1,345억 원을 투입해요. AX-Sprint 사업에도 400억 원이 배정됐고요. 이미 딥페이크 탐지로 3만 5천 건을 차단하고, 3차원 정밀측위로 100명 이상을 구조한 실적도 나왔어요.
홍진배 원장의 말에서 이번 전략의 핵심을 읽을 수 있어요. “AI 모델, AI 반도체, 네트워크, 사이버 보안 등 핵심 개별 기술의 성능 고도화도 중요하지만, 이들을 연계한 통합 기술과 서비스로 만들어 내는 것이 경쟁력의 핵심입니다.”
AX 2.0이 흥미로운 건 1.0 시절의 ‘AI 기술 확보’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기술 간 연계와 실전 배치’로 무게중심을 옮겼다는 점이에요. 이미 크립토랩의 동형암호가 세계 최고 수준에 올랐고, 딥페이크 탐지·3D 측위 구조 같은 실전 성과도 나오기 시작했거든요. 다만 7대 분야라는 넓은 포트폴리오가 오히려 자원 분산으로 이어질 위험도 있어요. 예산 총액은 크지만 개별 사업 단위로 보면 글로벌 빅테크 한 곳의 단일 프로젝트 예산에도 못 미치는 경우가 적지 않아서요. 결국 AX 2.0의 성패는 ‘분야 수’가 아니라 통합 성과를 얼마나 빠르게, 얼마나 많이 만들어내느냐에 달렸다고 봐요.
- 원문: ZDNet Korea — IITP, AX 2.0 7대 핵심기술 제시…AI반도체부터 방산까지
- 작성: sw4u 9시뉴스 안나영 / 2026-06-17 2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