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2일차 20% 폭등, 머스크 자산 1.3조 달러 찍었대요

스페이스X 주식이 상장 둘째 날에도 급등세를 이어간 배경에는 단순한 ‘머스크 효과’ 이상의 구조적 신호가 숨어 있습니다. 6월 15일 뉴욕 증시에서 스페이스X(티커: SPCX)는 전일 대비 약 20% 추가 상승하며 시가총액 2조 달러를 훌쩍 넘겼습니다. 머스크의 순자산은 1조 3,000억 달러(약 1경 7,800조 원)까지 불어났습니다.

이날 상승의 직접적 동력은 두 가지였습니다. 첫째, IPO 주관사단이 그린슈(초과배정 옵션)를 전량 행사하면서 총 조달액이 당초 75조 원 수준에서 85조 7,000억 달러로 늘어난 점입니다. 이는 사상 최대 IPO 기록을 자체 경신한 수치로, BBC는 “생각보다 100억 달러를 더 끌어모았다”고 보도했습니다.

둘째, 머스크가 이날 투자자 대상 프레젠테이션에서 2030년까지 연 매출 1조 달러라는 초장기 목표를 제시한 점도 매수세에 불을 붙였습니다. 배런스는 “머스크가 유성 같은 매출 목표를 공개하자 주가가 다시 뛰었다”고 전했습니다.

월가 반응은 엇갈립니다. 캐시 우드의 ARK 인베스트는 이날 수백만 주의 스페이스X 주식을 추가 매수하며 “이제 시작”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반면 뱅가드의 CIO는 “IPO 열기가 401(k)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지만, 패닉은 한 가지를 오해하고 있다”며 개인투자자들의 추격 매수를 경계했습니다.

포브스에 따르면 스페이스X의 시총 2조 달러 중 약 71%가 AI 관련 가치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포춘이 인용한 한 애널리스트는 이 수치를 두고 “거의 우스꽝스러운 수준”이라고 평했지만, 시장은 당분간 이러한 성장 내러티브에 베팅하는 모양새입니다.

IPO 이틀 만에 머스크의 순자산은 상장 전보다 약 3,000억 달러 이상 증가했습니다. 6월 둘째 주에만 약 5,000억 달러가 늘어난 셈입니다. CNBC는 “스페이스X 주가가 첫 완전 거래일 19% 상승으로 마감했다”며 기록적인 데뷔의 연장선임을 강조했습니다.

이런 속도라면 머스크 개인의 순자산은 여러 국가의 GDP를 넘어서는 지점에 이미 도달해 있습니다. 포브스의 분석에 따르면 머스크의 1조 3,000억 달러는 제프 베이조스의 자산(약 3,300억 달러)은 물론, 글로벌 자동차 산업 전체 시총과도 견줄 만한 규모입니다.

스페이스X의 2거래일 성적은 단순한 버블 논쟁을 넘어서는 질문을 던집니다. IPO 이후 유통주식 비율을 감안하면 실제 시장에 풀린 물량은 극히 제한적이고, 이 때문에 소량의 매수세만으로도 주가가 크게 움직이는 구조입니다. 머스크가 제시한 1조 달러 매출 목표가 현실화하려면 스타링크의 글로벌 가입자 5억 명 돌파나 스타십의 주 3회 발사 같은 극단적 시나리오가 동시에 성립해야 합니다. 현재 주가에는 그 모든 가정이 이미 반영돼 있습니다. 이 말은 곧, 앞으로 단 하나의 마일스톤이라도 어긋나면 밸류에이션 조정 폭이 상당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월가의 한 헤지펀드 매니저는 \”스페이스X는 이제 완성된 기술의 가치가 아니라 2030년의 꿈을 선매입한 종목\”이라며 \”변동성에 대비해야 할 시점\”이라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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