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스타트업 키우는 부처 따로, AI 정책 만드는 부처 따로였죠. 그런데 6월 둘째 주, 과기정통부가 신호를 두 개 동시에 쐈어요 — ‘AI 유니콘 후보 15곳에 몰빵 지원’과 ‘부처 칸막이 철거’입니다. 같은 방향을 보고 있던 톱니바퀴 두 개가 드디어 맞물리기 시작한 거예요.
과기정통부는 10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글로벌 ICT 미래 유니콘 육성사업’ 인증서 수여식을 열고 올해 15개사를 신규 선정했다고 발표했어요. 7년 차를 맞은 이 사업은 과기정통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중심이 돼 신용보증기금, 한국거래소, 서울보증보험까지 협력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ICT 스케일업 프로그램입니다.
올해 이름을 올린 기업은 가제트코리아, 뉴로클, 리벨리온, 모바휠, 베스펙스, 세이지, 솔버엑스, 에이비스, 오믈렛, 올마이투어, 이큐브랩, 커넥팅더닷츠, 크로스허브, 텐, 허니냅스까지 15곳이에요. AI·디지털 혁신기업이 대거 포진했고, K-글로벌 프로젝트나 K-디지털 그랜드 챔피언십 같은 과기정통부의 초기 지원 프로그램을 거쳐 성장한 기업들이 많다는 점이 눈에 띄네요.
이도규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글로벌 AI 패권 경쟁 시대에 우리 스타트업이 세계 시장에서 통하려면 자금·네트워크·규제 세 축이 함께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어요. 말은 간단한데 실제로 이 세 가지를 한꺼번에 푸는 건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성과 지표도 쌓이고 있어요. 지난해까지 누적 104개 기업이 참여했고, 특히 2023~2025년 3년간 참여한 45개 기업을 분석한 결과, 이들은 2025년 한 해에만 154억원의 해외 매출을 올렸어요. 전년 대비 40% 증가한 수치죠. 고용도 총 2,306명으로 8.6% 늘었고, 전체 인력의 약 58%가 34세 이하 청년으로 집계됐습니다. 해외에서 돈 벌고, 국내에선 청년 일자리 만드는 선순환이 작동하기 시작한 셈이에요.
지원 패키지도 탄탄하네요. 기업별 맞춤형 2개국 진출 연계는 기본이고, 과기정통부의 해외 거점을 통한 현지 고객사 발굴과 글로벌 투자자 매칭이 제공돼요. 신용보증기금의 별도 심사를 거치면 기업당 3년간 최대 50억원 규모의 운전자금 보증을 받을 수 있고, 서울보증보험의 보증 한도 확대와 보험료 10% 할인 혜택도 따라옵니다.
그런데 이날 또 하나 주목할 움직임이 있었어요. ZDNet Korea 보도에 따르면, 과기정통부와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방통위)가 차관급 정책협의회를 같은 주 첫 출범시켰다는 겁니다. AI·디지털 규제와 미디어 정책을 공동으로 다루고, 미디어발전위원회 설치에도 적극 협력하기로 했어요. 두 ICT 부처가 옛 방송통신위원회에서 분리된 이후 처음으로 마련한 협의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큽니다.
35.5조원 규모의 2026년 과기정통부 R&D 예산과 AI기본법 시행령 작업이 맞물리는 국면에서, 스타트업 육성부터 부처 간 정책 조율까지 한꺼번에 진척되고 있다는 건 한국 AI 생태계에 분명한 호재예요. 다만 15곳이 실제 유니콘으로 성장할지는 하반기 글로벌 진출 성과가 1차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
- 원문: 연합뉴스 — 정부, AI 유니콘 후보 15곳 키운다…해외 진출 지원
- 보조: ZDNet Korea — ICT 양부처, AI·디지털 규제 맞손…미디어발전위 설치 적극 협력
- 작성: sw4u 9시뉴스 안나영 / 2026-06-13 2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