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클로바X로 국방 AI 시장 연다

군대에 AI가 들어오면 뭐가 달라질까요? 네이버클라우드는 이 질문에 ‘전장에서도 끊기지 않는 초경량 AI’라는 답을 내놨어요. IT·게임업계가 국방 AI를 새로운 캐시카우로 찍고 속속 뛰어들고 있는 흐름도 함께 읽어야 이 그림이 완성되거든요.

News1이 12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네이버클라우드는 국군과학기술학술대회에서 국방 특화 경량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 시드 4B(HyperCLOVA X Seed 4B)’를 공개했어요. 이 모델의 핵심은 ‘옴니모달’ — 텍스트와 음성, 영상, 지도 정보를 한꺼번에 이해해 전장 상황을 하나로 꿰뚫어보는 구조입니다.

일반 AI 모델과 다른 점은 통신 두절을 상정했다는 거예요. 전장에서는 기지국이 파괴되거나 전자전으로 통신이 마비될 수 있기 때문에, 클라우드에 의존하는 AI는 무용지물이 되기 쉽죠. 그래서 네이버클라우드는 자체 비전·오디오 인코더를 모델 자체에 탑재하고, 에지 데이터센터를 활용해 인터넷이 끊겨도 작동할 수 있게 설계했어요. 국방 보안 요구사항을 만족시키기 위해 모든 인프라를 국내 데이터센터 안에 두는 ‘소버린 AI’ 방식도 적용했고요.

여기에 팔란티어의 ‘현장배치엔지니어(FDE)’ 개념을 벤치마킹해 엔지니어가 군부대 현장에 상주하며 AI를 맞춤형으로 운영·훈련하는 모델도 함께 제시했어요. 네이버클라우드는 최근 ‘국방AX 전담 TF’를 신설하며 조직 정비까지 마친 상태입니다. 군 당국 역시 ‘한국형 팔란티어 고담’이라 불리는 국방 AI 공통 플랫폼을 개발 중이라,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는 지점이 생기고 있어요.

그런데 국방 AI 시장을 눈여겨보는 건 네이버뿐만이 아닙니다. 크래프톤은 지난 3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손잡고 피지컬 AI 공동 개발 MOU를 체결했고, 합작법인 설립까지 검토 중이에요. 배틀그라운드로 쌓은 가상 시뮬레이션 기술로 방산 로봇의 두뇌를 만들겠다는 구상이죠.

더 구체적인 건 NC AI와 현대로템 컨소시엄이에요. 이들은 국방과학연구소(ADD)의 ‘피지컬 AI 기반 통합 시뮬레이터 및 모듈형 로봇 시스템’ R&D 과제를 수주했어요. NC AI가 개발 중인 ‘월드 모델(World Model)’ 기술이 핵심인데, 가상 환경에서 훈련한 AI를 실제 전장에 투입할 때 생기는 ‘시뮬-투-리얼 갭’을 최소화하는 게 목표예요. 이연수 NC AI 대표는 “경량 월드 모델을 기반으로 최고의 피지컬 AI 시뮬레이터를 개발해 국가 안보 프로젝트에 기여하겠다”고 밝혔어요.

국방 AI 시장은 진입장벽이 높지만 한번 들어가면 장기 계약으로 이어지는 구조라, IT 기업들 입장에선 놓치기 아까운 시장이에요. 글로벌하게도 마이크로소프트가 미군 JWCC 클라우드 계약을, 구글이 프로젝트 메이븐 관련 이미지 분석 AI를 수주하는 등 빅테크의 국방 AI 진출은 이미 대세입니다. 국방부의 디지털 전환 예산이 늘고 민간 AI 기술 조달이 확대되는 흐름에서, 네이버의 ‘소버린 AI’ 전략이 이 시장에서도 먹힐지가 다음 관전 포인트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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