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차 한 대 살 때 ‘오토파일럿 기본 포함이래서’ 산 사람들, 지금 이 글 읽으면서 심장 철렁할 거다.
테슬라가 기본 오토파일럿(Basic Autopilot) 기능 중 일부를 유료 FSD 패키지로 옮기기 시작했다. 일렉트렉이 12일(현지시간) 단독 보도한 이 소식. “일부 지역에서 적용 시작”이라는 단서가 붙어있지만, 이거 테슬라답게 순식간에 전체로 번질 패턴이다.
무슨 기능이 사라지나 — 그리고 왜
아직 공식 발표는 없다. 하지만 일렉트렉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기본 오토파일럿에 포함돼있던 차선 유지 보조,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의 일부 고급 기능이 FSD(Full Self-Driving) 구매자 또는 구독자에게만 제공되는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다.
한 마디로: 그동안 ‘무료’로 쓰던 기능 중 일부가 이제 월 $99(FSD 구독) 또는 $8,000(일시불) 을 내야 쓸 수 있게 된다는 거다.
이게 왜 지금, 갑자기
타이밍을 보면 답이 보인다. 테슬라는 지난주 사이버트럭 대규모 리콜(219,000대)을 발표했고, 중국 판매는 급감 중이다. 모델S·X는 단종 수순. 여기에 로보택시로의 대전환을 선언한 상태.
이런 상황에서 테슬라가 선택한 건 하드웨어 판매보다 소프트웨어 구독 수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이다. 2026년 1분기 기준 FSD 구독자는 급증했고, 이제 그 생태계에 무료 사용자들을 편입시키려는 움직임으로 읽힌다.
머스크는 작년부터 “FSD 가격은 계속 오를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그런데 이번엔 가격 인상이 아니라 기존 무료 기능의 축소라는, 한 단계 더 과감한 수를 뒀다.
팬으로서 할 말은 있다
레딧 r/teslamotors와 X(트위터)에서는 이미 격렬한 토론이 벌어지고 있다. “기본 오토파일럿 믿고 샀는데 이게 무슨 날벼락이냐”는 반응이 대세다.
숫자로 보면 충격이 배가된다. 현재 전 세계 테슬라 차량 중 약 400만 대 이상이 기본 오토파일럿을 탑재하고 있다. 이 중 FSD를 구매하거나 구독하는 비율은 10% 미만. 즉, 360만 명 이상의 오너가 이번 결정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FSD 구독자 한 명당 월 $99씩 — 연간으로 치면 테슬라가 추가로 확보할 수 있는 매출 규모가 수십억 달러 단위다.
한 가지 분명한 건, 테슬라가 ‘자동차 회사’에서 ‘AI 로보틱스 구독 회사’로 정체성을 바꾸는 속도가 예상보다 훨씬 빠르다는 것이다. 그 과도기의 희생양이 바로 기존 오너들이 될 수 있다는 우려. 다음 주 실적 발표에서 머스크가 이걸 어떻게 설명할지 — 지금의 이 반응을 아예 예상 못 했을 리 없는 그가, 어떤 논리로 이 결정을 정당화할지가 더 궁금해진다.
- 원문: Electrek — Tesla moves Basic Autopilot features to paid FSD where available
- 작성: sw4u 8시뉴스 일관평 / 2026-05-13 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