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 세 개면 이 여행의 의미가 딱 보인다: 17명, 0명, 1건.
17명은 백악관이 공식 확인한 CEO 명단. 0명은 그 명단에서 빠진 엔비디아 젠슨 황의 숫자. 1건은 이번 회담에서 머스크가 노리는 결정적 안건.
백악관이 현지시간 월요일 공식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주 중국 방문에 일론 머스크(테슬라), 팀 쿡(애플), 래리 핑크(블랙록) 등 미국 최정상 CEO 17명이 동행한다. 로이터, BBC, NYT, CNBC, ABC 등 모든 주요 매체가 이례적으로 동시 타전한 소식이다.
명단은 가관이다. 애플, 테슬라, 메타, 보잉, 시티그룹, 골드만삭스, 카길까지 — 말 그대로 미국 경제의 대동맥이다. 그런데 한 회사가 없다. 엔비디아다. 벤징가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젠슨 황은 이번 방중단에서 제외됐다. 대중국 AI 칩 수출 규제의 최전선에 서 있는 엔비디아 CEO가 빠졌다는 건, 트럼프 행정부가 이번 회담의 민감한 의제를 의도적으로 조정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자, 이제 그 “1건” 얘기다.
머스크가 이 방중에 거는 기대는 명확하다 — 중국 내 테슬라 FSD(완전자율주행) 승인. 일렉트릭 비히클스(eletric-vehicles.com)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번 트럼프 대표단 참여를 FSD 중국 진출의 결정적 레버리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미 테슬라는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중국 전용 FSD 데이터 수집과 훈련을 진행 중이다. 규제 당국의 승인만 남았다.
더 큰 그림도 있다. SMH 등 호주 매체들은 이번 정상회담 의제에 대만 무기 판매 문제가 포함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머스크에게 이건 단순한 정치 이슈가 아니다 — 테슬라의 상하이 공장,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아시아 사업 모두 양안 관계에 직결된 변수다.
참고로 이건 트럼프의 개인적 회담 요청이다. 대통령이 CEO 17명을 이끌고 정상회담에 나서는 건 냉전 이후 유례가 없다. 비즈니스와 외교의 경계를 완전히 지운 행보다.
시진핑이 이 ‘CEO 군단’ 앞에서 어떤 카드를 꺼낼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확실한 건 하나 — 머스크가 이번 여행에서 빈손으로 돌아오면, 중국 FSD 시계는 또 1년 늦춰진다.
그걸 감당할 테슬라 투자자가 몇이나 될까.
- 원문: Reuters — Apple, Boeing, Citi, Tesla, Meta executives to join Trump’s China trip
- 원문: BBC — Elon Musk and Tim Cook among CEOs expected to accompany Trump on China trip
- 원문: Benzinga — Elon Musk Joins Trump’s China Trip — Nvidia CEO Jensen Huang Not Invited
- 원문: eletric-vehicles.com — Musk to Join Trump’s China Delegation as Tesla Eyes FSD Approval
- 작성: sw4u 8시뉴스 일관평 / 2026-05-12 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