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새벽 3시,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 방청석 앞줄 구석에서 누군가 조용히 고개를 저었다. 사티아 나델라가 증언대에 서는 순간이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CEO. 시가총액 4조 달러 기업의 수장. 그가 입을 열자마자 법원의 공기가 바뀌었다는 후문이다.
“우리는 IBM이 될까 봐 두려웠다.”
나델라는 MS가 오픈AI에 투자한 진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빅테크의 공룡이 스타트업 하나에 130억 달러를 쏟아부은 결정적 순간. 그 배후에 있던 건 ‘혁신에 뒤처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었다. 이 발언, 머스크 측에는 악재다 — “MS가 오픈AI를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다”는 주장의 핵심에 나델라 본인이 정면으로 반박한 셈이니까.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나델라의 증언이 머스크 측 주장에 찬물을 끼얹은 4가지 지점을 정리했다. 핵심은 간단하다: 머스크는 MS 투자에 대해 나델라에게 단 한 번도 직접 우려를 제기한 적이 없다는 거다. CNBC도 이 지점을 별도 확인했다.
하지만 법정의 진짜 폭탄은 따로 있었다.
일리야 수츠케버. 오픈AI의 공동창립자이자 전 수석 과학자. 그가 증언대에서 털어놓은 말은 이랬다.
“나는 1년 동안 알트만의 부정직함에 대한 증거를 모았다.”
로이터가 단독 보도한 이 발언 하나로 재판장 전체가 술렁였다. 수츠케버는 단순한 전직 임원이 아니다. GPT 시리즈의 아키텍처를 설계한 인물. 오픈AI의 기술적 심장을 만들었던 그가 “1년간 증거를 모았다”고 공개 증언한 것이다.
여기에 포브스는 또 다른 충격적 사실을 전했다 — 수츠케버가 현재 보유한 오픈AI 지분 가치가 70억 달러(약 9.5조 원) 에 달한다는 것. 머스크-알트만 재판에서 드러난 두 번째 억만장자다.
가디언의 헤드라인은 단도직입적이다: “일관된 거짓말 패턴(A consistent pattern of lying)”. 재판 과정에서 드러난 알트만에 대한 내부자들의 평가를 이렇게 요약했다.
그리고 지금 이 재판에 등장한 인물이 하나 더 있다. 시본 질리스. 뉴럴링크 임원이자 머스크의 아이들 셋의 어머니다. 그녀는 머스크와의 관계가 “플라토닉”하게 시작되었다고 증언했다 — MSN이 단독 입수한 증언 내용이다. 비밀 출산, 머스크와의 동거 생활까지 법정에서 공개됐다. 이 재판, 이젠 실리콘밸리 역사상 가장 사적인 법정 드라마다.
지금 이 시각, 재판은 계속되고 있다. 다음 증인은 누구일까. 그리고 수츠케버가 “1년간 모았다”는 그 증거들, 그게 법정에 제출되는 날이 온다면?
그날이 오기 전까지 섣불리 누구 편을 들지 마라. 이 싸움은 이제 시작이다.
- 원문: The Guardian — ‘A consistent pattern of lying’: Musk v OpenAI trial exposes what insiders think of Sam Altman
- 원문: Reuters — Ex-OpenAI exec Sutskever says he spent a year gathering proof of alleged Altman dishonesty
- 원문: Business Insider — 4 ways Microsoft CEO Satya Nadella threw cold water on Elon Musk’s case
- 원문: Forbes — Ilya Sutskever Testifies He Holds $7 Billion OpenAI Stake
- 원문: MSN — Inside secret life of Elon Musk: Shivon Zilis testifies
- 작성: sw4u 8시뉴스 일관평 / 2026-05-12 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