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무인 로보택시, 4월 만에 3배 — 휴스턴·댈러스까지 달려요

Photo by Rock'n Roll Monkey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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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무인 로보택시 함대가 4월 한 달 동안 3배로 불어났다. 네, 맞음. 아직 숫자 자체는 작은데, 방향성이 좀 재미있어졌다.

작년 말 “2025년 말까지 미국 인구 절반이 로보택시 쓴다”던 그 약속, 기억나지? 그건 현재로선 접었다. 대신 나온 건 현실적인 숫자 — 하지만 그 현실이 생각보다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무슨 일이 벌어졌나

Tesla는 2026년 1월 말 오스틴에서 처음으로 진정한 무인(unsupervised) 로보택시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당시엔 말 그대로 시범 수준이었고, 4월 초까지만 해도 오스틴에 고작 9대가 돌아다니고 있었다.

그런데 4월 한 달 동안 상황이 바뀌었다. Tesla는 4월 말 기준으로 26대의 무인 로보택시를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그것도 오스틴만이 아니다.

  • 오스틴 — 20대
  • 휴스턴 — 3대
  • 댈러스 — 3대

텍사스의 3개 주요 도시에서 실제 무인 로보택시가 도로를 달리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Tesla는 현재 피닉스, 마이애미, 올랜도, 탬파, 라스베이거스에서도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Tesla의 로보택시가 랩 환경을 넘어 실제 도시 단위로 확장되고 있다는 증거다.

디테일 — 숫자, 발언, 기술 포인트

Tesla의 현재 로보택시에는 FSD V14.3이 탑재되어 있다. 이 버전의 특징은:

  • 아직 ‘완벽’하진 않음 — 머스크 본인이 인정했듯 “겁먹고 움직이길 꺼리거나” “공사 구간에서 우회를 반복하는” 이른바 ‘convenience issues’ 가 있음
  • 하지만 실제 무인 운행을 하고 있다. 운전석에 아무도 없이.

Q1 2026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머스크는 이렇게 말했다:

“다음 버전의 FSD가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걸 알면서, 대규모 무인 배포를 서두르는 건 의미가 없다.”

그가 말하는 ‘다음 버전’은 FSD V15. 목표는 2026년 말, 늦어도 2027년 초까지 확보하는 것이다.

현재 V14.3으로는 점진적인 확장을, V15가 나오면 기하급수적인 배포를 계획 중이라는 게 Tesla의 전략이다.

또 하나, 유럽에서도 진전이 있다. 네덜란드 규제기관 RDW가 Tesla의 감독형(supervised) FSD를 승인했고, EU 전체로 확대를 추진 중이다. 개별 EU 국가들도 독자 승인이 가능하다.

투자 정보: Bank of America는 Tesla에 대해 “Auto 2.0 시대를 주도하고 있다”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그래서 이게 왜 중요한가

솔직히 말해서, 26대는 적은 숫자다. 웨이모는 이미 수백 대 규모로 운영 중이다. 그런데 중요한 건 궤도다.

Tesla는 1월에 첫 무인 운행을 시작했고, 4월에 3배로 늘렸다. 그리고 이미 5개 추가 도시에서 준비 중이다. 이 속도라면 연말까지 수백 대 규모는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더 큰 그림: Tesla의 진짜 무기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다. Waymo가 도시 하나마다 고해상도 지도를 그리고 센서를 달아야 하는 반면, Tesla는 같은 FSD 소프트웨어를 모든 차에 OTA로 밀어 넣는다. V15가 완성되면… 생각만 해도 숨 막힌다.

주목할 점은 이번 로보택시 확장이 제품이 아니라 과정을 증명하고 있다는 거다. Tesla가 단순한 자동차 회사가 아니라 AI 운행 회사로 진화하는 과정을, 우리는 그 현장에서 지켜보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