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속] LG전자, 엔비디아 냉각 파트너 등재

엔비디아의 AI 데이터센터 파트너 명단에 한국 기업 이름이 하나 늘었습니다. 27일 LG전자가 엔비디아 파트너 네트워크(NPN)의 ‘파워 앤 쿨링(Power and Cooling)’ 분야 파트너로 등재된 거예요. 지난 22일 2.5메가와트(㎿)급 냉각수 분배장치(CDU)로 엔비디아의 ‘DSX 레디’ 승인을 받은 데 이어, 이번엔 글로벌 고객과 직접 만나는 공식 통로까지 확보한 셈입니다.

LG전자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명단에 오르면 달라지는 것

NPN은 엔비디아가 자사 AI 컴퓨팅 플랫폼과 기술 생태계를 기반으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서비스, 인프라 기업을 묶어 고객에게 연결해주는 글로벌 파트너 프로그램입니다. 등재 기업은 AI 데이터센터와 AI 팩토리를 짓는 고객에게 자기 솔루션을 제안할 접점을 얻게 돼요. LG전자는 이번 등재로 차세대 AI 데이터센터의 기획·설계 단계부터 칠러와 CDU 같은 냉각 솔루션이 검토될 수 있는 자리에 들어갔습니다. 데이터센터 발주는 설계 도면 단계에서 부품을 정하는 일이 많아서, 도면에 이름을 올린 회사가 시공과 운영까지 이어가기 쉽거든요. AI 서버는 GPU가 뿜는 열을 식히지 못하면 성능을 낮춰서라도 버텨야 합니다. 그래서 냉각 설비는 이제 데이터센터 설계의 앞단에서 결정되는 요소가 됐어요. LG전자가 등재된 ‘파워 앤 쿨링’ 분야는 전력 공급과 냉각을 함께 묶은 항목으로, AI 팩토리 설계에서 처음부터 검토되는 핵심 구간입니다.

“엔비디아 파트너 네트워크 등재는 LG전자의 열관리 기술력이 차세대 AI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위한 최적의 솔루션이라는 점을 글로벌 시장에 입증한 의미 있는 성과”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 사장의 설명입니다. 회사는 이번 등재를 발판으로 차세대 AI 데이터센터의 기획·설계 단계부터 칠러와 CDU가 검토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입니다.

숫자로 보는 냉각 라인업

LG전자는 600킬로와트(㎾)와 1㎿급 CDU에 이어 2.5㎿급까지 엔비디아 규격 승인을 받았습니다. 국내 기업 최초로 이 승인 요건을 충족한 회사가 LG전자예요. 2.5㎿급 제품은 AI 팩토리 규격까지 통과해 ‘DSX 레디 CDU’로 인정받았습니다. 회사가 데이터센터 냉각 시장에 들어온 건 2011년이고, 지금은 냉각수를 만드는 칠러부터 CDU, 칩의 열을 직접 흡수하는 콜드 플레이트까지 아우르는 ‘칩 투 칠러’ 제품군을 갖췄습니다. 전원 이중화와 ±0.25도 수준의 정밀 온도 제어 기술도 함께 적용했어요.

공략 우선순위는 북미입니다. 전 세계 신규 데이터센터 증설 수요의 60% 이상이 몰려 있는 시장이라, 하이퍼스케일러와 코로케이션 사업자를 겨냥한다는 계획이에요. MW급 대형 프로젝트 참여를 늘리는 게 목표입니다.

경쟁은 이미 한국 기업끼리

냉각과 전력은 올해 AI 데이터센터에서 GPU보다 먼저 병목으로 불리는 영역입니다. 국내에서도 진영이 갈리고 있어요. LG전자가 냉각 설비로 엔비디아 생태계에 들어가는 동안, SK엔무브는 지난 23일 LG전자와 함께 AI 데이터센터 냉매 소재 협력에 나섰습니다. 외부 평가도 비슷한 방향입니다. 전자신문은 이번 등재로 MW급 AI 데이터센터 수주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봤고, 경향신문은 엔비디아의 AI 데이터센터 생태계에 LG전자 냉각 장치가 들어갈 기회가 열렸다고 짚었습니다.

표준 자리를 두고 벌어지는 경쟁

이게 우리한테 뭐가 의미 있냐면요, 이번 등재는 냉각이 AI 인프라의 주변부에서 설계 기준으로 이동하는 흐름을 보여준다는 신호로 읽혀요. 부품 인증과 파트너 등재가 겹치면 다음 세대 데이터센터 설계에서 사실상 기본 후보로 불리는 자리가 생기거든요. 반대로 그 명단 밖에 있는 회사는 견적 경쟁에 끼어들기도 어렵습니다. 한국 제조업의 전통 강점인 열관리와 냉동공조 기술이 AI 인프라 원가 구조의 안쪽으로 들어온 것도 이번 등재가 남기는 다른 의미예요.

다음 확인 지점은 수주입니다. 2.5㎿급 CDU가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는 시점과 엔비디아 차세대 플랫폼 출하 일정이 나오면, 등재가 실적으로 바뀌는 속도를 가늠할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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