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직원 80%가 AI 쓴다, 피지컬 AI 체질전환

임직원 10명 가운데 8명이 매일 생성형 AI를 쓴다면, 그 회사는 뭐가 달라질까요? 현대자동차그룹이 내놓은 답은 ‘차를 만드는 방식 자체의 변화’예요. 사내 생성형 AI 이용자가 현대차·기아 일반·연구직의 약 80%까지 늘어났고, 단순 업무 효율화를 넘어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같은 ‘피지컬 AI’ 경쟁력으로 연결하겠다는 게 골자예요.

현대차그룹은 2019년부터 디지털 전환(DX)을 밟아왔어요. 2022년부터는 지라(JIRA)·두레이(Dooray)·컨플루언스(Confluence)를 도입해 업무 기록을 데이터로 쌓았고, 부문별로 흩어진 데이터를 ‘글로벌 원 데이터 파이프라인’으로 표준화했죠. 이 기반 위에 최근 전사 AX(인공지능 전환)를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사내 생성형 AI 플랫폼 ‘H Chat Pro’예요. 임직원이 보안이 확보된 사내 환경에서 챗GPT·제미나이·클로드 등 여러 모델을 골라 쓰는 구조인데, 지난 7월 기준 이용자가 3만 명을 넘어섰어요. 현대차·기아 일반·연구직의 약 80%에 해당하는 규모예요. 문서 작성과 정보 검색·데이터 분석은 물론 코드 개발과 AI 에이전트 제작까지 하고 있어요.

개발자가 아닌 일반 직원이 자신의 업무에 필요한 프로그램을 직접 만드는 모습은, 예전에 전담 부서에 부탁해야 했던 일을 이제는 각자 주머니 속 도구로 해결하는 셈이에요. 정의선 회장까지 바이브 코딩 교육에 직접 참여했을 정도로, 경영진이 AI를 직접 이해하는 걸 중요하게 보고 있어요.

실제 성과도 숫자로 나왔어요. ‘충돌안전 AI 어시스턴트’는 충돌시험 사례 탐색 시간을 약 90% 줄였고, 차량 식별번호(VIN)를 자동 판독하는 ‘AI 자동화 인식 서비스’는 글로벌 생산 거점 약 70곳에서 연 52억 원의 비용을 아꼈어요. 대차 공정의 강화학습 AI는 생산 중단 시간을 약 86% 줄였고, 정비 지원 AI는 대응 시간을 42% 단축했죠. 고객 리뷰 대응도 건당 35분에서 5분으로 줄어, 전체의 85% 이상을 AI가 처리하고 있어요.

현대차그룹 AX

관건은 이 경험을 ‘피지컬 AI’로 연결하는 거예요. 현대차그룹은 AI 사업을 업스트림과 다운스트림으로 나눠, 자율주행·로보틱스처럼 제품 경쟁력을 좌우하는 영역은 파운데이션 모델부터 직접 개발하고, 백오피스 같은 조직 운영 영역은 검증된 외부 AI를 쓰는 투트랙 전략을 세웠어요.

이번 발표는 현대차가 AI를 ‘쓰는 도구’에서 ‘만드는 역량’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신호로 읽혀요. 직원 80%의 일상적 사용이 쌓이면, 그 데이터와 경험이 결국 자율주행이라는 최종 목표의 밑거름이 되는 구조거든요. 다만 직원 전반의 AI 활용률이 높아진 만큼, 보안과 데이터 거버넌스를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앞으로의 숙제로 남을 전망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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