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클라우드 기업이 글로벌 슈퍼컴퓨터 순위에서 30위권에 진입했다면, AI 인프라 경쟁의 판도가 얼마나 달라질까요? 카카오가 전 세계 30위권 성능의 AI 슈퍼컴퓨터를 본격 가동하기 시작하면서, 한국 빅테크들의 ‘컴퓨팅 파워 전쟁’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어요.
아주경제가 21일 단독 보도한 데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자체 데이터센터에 구축한 AI 전용 슈퍼컴퓨터를 가동해 글로벌 슈퍼컴퓨터 성능 순위 30위권에 진입했어요. 이 슈퍼컴은 대규모 언어 모델 학습과 추론에 최적화된 구성으로, 카카오의 차세대 AI ‘카나나’ 개발을 가속할 핵심 인프라로 평가받고 있어요.
카카오의 슈퍼컴퓨터는 초당 수천조 회의 연산을 처리할 수 있는 성능을 갖췄다고 해요. 쉽게 말하면, 대한민국 국민 5천만 명이 동시에 계산기를 두드려도 이 슈퍼컴 한 대의 1초 연산량을 따라잡을 수 없는 수준이에요. AI 모델 하나를 학습시키는 데 과거 몇 달 걸리던 작업이 이제 며칠로 단축된다는 의미거든요.
눈에 띄는 점은 카카오 혼자만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거예요. 같은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NHN도 자체 AI 슈퍼컴퓨터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개봉박두’ 상태라고 해요. 삼성은 반도체 설계와 제조 공정에 AI를 접목하기 위한 ‘SSC-24’를 이미 운영 중이고, NHN은 클라우드 사업 확장을 위한 컴퓨팅 인프라를 대폭 강화하고 있어요.
업계 관계자들은 “빅테크들이 너도나도 AI 슈퍼컴에 뛰어드는 건 단순한 기술 경쟁이 아니라, AI 시대의 ‘기초 체력’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해요. 실제로 오픈AI의 GPT, 구글의 제미나이 같은 거대 AI 모델은 수천 대의 GPU를 몇 달씩 돌려야 탄생하는데, 이 ‘체력’이 없으면 AI 경쟁에서 아예 출발선에 서지도 못하게 된다는 분석이에요.
글로벌 구도로 보면 이번 카카오의 진입은 더 흥미로워요. 현재 전 세계 슈퍼컴퓨터 순위는 미국과 중국이 상위권을 장악하고 있고, 일본(후가쿠)과 유럽이 그 뒤를 잇고 있어요. 국내 기업이 30위권에 이름을 올린 건, 한국이 AI 인프라 강국으로 가는 길목에서 의미 있는 이정표라는 평가가 나와요.
다만 아직 갈 길은 멀어요. 글로벌 빅테크들은 이미 엑사스케일(1초에 100경 번 연산)을 넘어서는 차세대 슈퍼컴을 경쟁적으로 구축 중이고, 미국은 엔비디아 GPU의 수출 통제까지 병행하며 AI 인프라의 글로벌 서열을 재편하고 있어요. 하지만 카카오의 이번 진입이 삼성·NHN의 참전으로 이어진다면, 한국 AI 생태계의 컴퓨팅 파워는 몇 년 안에 글로벌 10위권 진입도 노려볼 만한 수준으로 올라설 수 있어요.
이번 변화는 한국 AI 산업이 ‘모델 경쟁’에서 ‘인프라 경쟁’으로 무게 중심을 옮기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읽혀요. 그동안 한국은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 카카오 카나나 등 AI 모델 개발에 집중해 왔지만, 정작 그 모델을 훈련시킬 국산 컴퓨팅 인프라는 상대적으로 부족했거든요. 카카오라는 ‘첫 주자’가 등장한 지금, 삼성과 NHN이 어떤 규모와 전략으로 따라붙을지가 올 하반기 국내 AI 업계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에요.
원문: 아주경제 — [단독] 카카오, 전 세계 30위권 AI 슈퍼컴 가동…삼성·NHN도 개봉박두
작성: sw4u 9시뉴스 안나영 / 2026-06-21 2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