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머스크에게 우크라이나 최고 훈장 줬어요

우크라이나가 ‘왜 지금’ 일론 머스크에게 최고 훈장을 안겼는지를 보면, 이 수여식의 진짜 목적이 보인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스타링크의 기여를 이유로 머스크에게 우크라이나 최고 훈장 ‘자유훈장'(Order of Freedom)을 수여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번 수여가 “우크라이나가 스타링크 승인을 구하는 와중에” 이뤄졌다고 짚었다.

자유훈장은 2008년 제정된 우크라이나 최고위 국가 훈장으로, 우크라이나의 자유와 독립 수호에 기여한 인물에게 수여된다.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운영하는 스타링크는 2022년 2월 러시아의 전면 침공 직후부터 우크라이나 군과 민간의 핵심 통신망 역할을 해 왔다. 전장에서 드론 운용과 부대 간 통신이 스타링크 위성망에 의존해 온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왜 지금’인가 — 훈장 뒤의 계산

다만 두 사람의 관계는 순탄치 않았다. 머스크는 2023년 스타링크를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 공격에 쓰지 못하도록 제한해 논란을 빚었고, 이후에도 전쟁 종식 방안을 놓고 젤렌스키 정부와 공개적으로 충돌해 왔다. 유로뉴스(Euronews)는 이번 수여가 “수년간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이뤄진 것이라고 전했다. FT는 우크라이나가 스타링크의 추가 승인·확대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보도했고, 외교 관측통들 사이에서는 훈장 수여가 스타링크의 지속적 제공을 담보하려는 실용적 신호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번 훈장 수여는 표면의 ‘감사’보다 실용적 계산이 앞선 행보로 읽힙니다. 전장의 통신이 사실상 스타링크에 의존하는 구조에서, 우크라이나로서는 과거의 갈등을 접고서라도 스타링크의 지속·확대를 담보할 필요가 생긴 것입니다. 다음 관전 포인트는 이번 수여 이후 스타링크의 우크라이나 내 서비스 범위나 제한 조건이 실제로 완화되는지입니다. 훈장이 단순한 의례에 그칠지, 아니면 전장 통신을 둘러싼 양측의 새 합의로 이어질지는 그때 판가름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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