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업무에 인공지능(AI)을 얹는 플랫폼 ‘온AI’가 연말까지 47개 중앙행정기관으로 퍼져나가요. 그런데 이 사업 안에서 손잡고 일하던 두 회사, 네이버클라우드와 삼성SDS가 이제는 같은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구도가 됐어요. 과연 어디가 먼저 앞서 나가고 있을까요?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온AI는 지난 3월 4개 기관에 우선 적용된 뒤 5월부터 후속 확산 작업에 들어갔고, 이 작업은 이달 말쯤 마무리될 전망이에요. 온AI는 AI 기반 자료 검색과 문서 요약·번역, 문서 작성에 메일·메신저·화상회의·드라이브 같은 협업 기능을 결합한 정부 업무 플랫폼이에요. 공무원이 실제로 쓰는 협업 솔루션은 네이버클라우드의 ‘네이버웍스’와 삼성SDS의 ‘브리티웍스’ 가운데 하나를 각 기관이 선택하는 구조죠.
눈여겨볼 점은 두 회사가 경쟁사인 동시에 협력사라는 데 있어요. 네이버클라우드는 삼성SDS가 주사업자를 맡은 183억1,300만 원 규모 ‘지능형 업무관리 플랫폼 구축사업’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어요. 온AI를 함께 짓되, 각 부처가 쓸 협업 도구를 고르는 단계에서는 네이버웍스와 브리티웍스로 맞붙는 셈이거든요.

현재 판세는 삼성SDS가 근소하게 앞서 있어요. 삼성SDS는 재정경제부·기획예산처·국가보훈부·산업통상부·고용노동부·금융위원회·재외동포청 등 9개 중앙부처가 브리티웍스 도입을 확정했다고 밝혔어요. 네이버웍스는 시범사업에 참여한 행정안전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이어 국무조정실·농촌진흥청·국가데이터처 등에 도입됐어요. 네이버클라우드는 전체 도입 기관 수를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지디넷코리아 집계로는 7개 중앙부처가 네이버웍스를 택했어요.
이 경쟁이 치열한 이유는 협업툴이 한번 자리 잡으면 쉽게 바꾸기 어렵다는 데 있어요. 조직 계정뿐 아니라 메일·메시지·드라이브에 문서와 업무 이력이 쌓이고, 기관별 포털과 통합로그인(SSO), 문서보안(DRM), 기존 업무시스템까지 연결되거든요. 먼저 들어간 업체가 협업툴 공급을 넘어 AI 에이전트와 데이터 관리, 클라우드 같은 후속 사업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어요.
“양사가 온AI 사업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협업툴 공급 이후 추가 사업으로 이어질 여지가 크기 때문.”
온AI 확산 대상도 당초 계획보다 커졌어요. 행정안전부는 연초 제안요청서에서 30개 이상 기관을 기준으로 설계했지만, 이용을 원하는 기관이 늘면서 연말까지 47개 중앙행정기관으로 확대하기로 했어요. 9월에는 감사원·경찰청·교육부 등 15개 기관, 11월에는 국토교통부·법무부·검찰청·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 13개 기관이 추가로 솔루션을 선택할 예정이라, 양사의 경쟁은 하반기 내내 이어질 전망이에요.
네이버클라우드는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와 AI 검색, AI 에이전트 구축 솔루션 ‘이지(EASY)’를 결합해 네이버웍스를 ‘AI 워크스페이스’로 확장하고 있어요. 9월부터는 전방배치엔지니어(FDE)를 기관 현장에 투입해 공무원과 함께 업무에 맞는 AI 에이전트를 발굴·구축할 계획이에요. 삼성SDS는 국가정보원 ‘상’ 등급을 받은 민관협력형(PPP) 클라우드와 모바일 보고·결재, AI 회의록 요약 같은 보안·모바일 협업 역량을 앞세우고 있어요. 한편 NHN두레이는 보안성 검토를 이유로 합류가 늦어지고 있어, 당분간 양강 구도가 이어질 가능성이 커요.
이번 온AI 확산은 단순한 협업툴 공급 경쟁이 아니라, 공공 부문 AI 사업의 출발점을 누가 먼저 확보하느냐의 싸움으로 읽혀요. 공무원이 매일 쓰는 도구가 곧 다음 AI 에이전트와 클라우드 사업으로 이어지는 길이 될 테니까요.
- 원문: 디지털데일리 — 공무원 협업툴이 AI사업 교두보…네이버·삼성SDS, 온AI 선점전
- 작성: sw4u 9시뉴스 안나영 / 2026-08-16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