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X·SpaceXAI, 애플 소송서 손 뗐어요

지난해 11월 미국 법원이 소송을 계속 심리하도록 허가했을 때만 해도 애플이 감당해야 할 몫은 남아 있었다. 10개월이 지난 지금, 애플은 이 사건에서 빠졌다. 정확히는 상대가 먼저 손을 놓았다.

머스크의 X와 애플을 둘러싼 반독점 소송

출처: Insider Monkey · Yahoo Finance

청구를 뺀 쪽은 원고였다

머스크의 X와 SpaceXAI(옛 xAI)가 애플을 상대로 제기한 반독점 청구를 취하하는 신청서를 법원에 냈다. 이번 철하로 애플은 피고 자리에서 벗어났다. 소송의 다른 축인 오픈AI를 향한 청구는 그대로 유지된다.

쟁점은 아이폰의 인공지능 유통 경로였다. X와 SpaceXAI는 애플이 아이폰과 다른 기기에서 오픈AI의 챗GPT를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에 통합하는 과정에서 반독점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경쟁 AI 사업자가 사실상 배제됐고, 그 구조가 애플과 오픈AI의 시장 지위를 지켜줬다는 논리다. 애플은 위법이 없다고 부인하면서 챗GPT 통합이 배타적 계약이 아니라고 맞섰다. 법원은 2025년 11월 이 사건을 계속 심리하도록 결정했고, 그 판단이 애플에 부담으로 남아 있었다.

이유도, 합의 여부도 공개되지 않았다

철하 신청서에는 이유가 적시되지 않았다. 애플과 머스크 진영 사이에 합의가 있었는지도 드러나지 않았다. 오픈AI는 이번 합의에 관여하지 않았고 조건도 모른다면서, 남은 청구와 자사 방어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X에 합의 내용 공개를 요구했다. 로이터가 처음 보도한 시점에 애플과 머스크 진영, 오픈AI 모두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애플의 인공지능 전략은 그사이 넓어졌다. 애플은 이달 시리 AI 베타를 출시했고, 새 애플 파운데이션 모델은 구글 제미나이와 협력해 개발했다고 밝혔다. 챗GPT는 여전히 시리 안의 확장 기능으로 남아 있다. 특정 파트너 한 곳에 기대는 구조가 아니라는 점은 이번 철하의 배경을 설명해주지는 않는다.

업계의 해석은 신중하다. 인사이더몽키는 이번 철하를 애플의 인공지능 전략에 대한 법적 정당성 확인으로 읽어서는 안 된다고 짚었다. 애플의 행위가 적법하다는 판결로 사건이 끝난 것이 아니라, 원고가 청구를 스스로 뺀 것이기 때문이다. 합의 조건이 공개되지 않은 점도 남은 변수다.

애플이 빠진 이번 결정은 머스크 진영이 소송의 무게중심을 오픈AI 한 곳으로 옮기고 있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인공지능 유통 경로를 둘러싼 다툼에서 상대를 두 곳에서 한 곳으로 줄인 셈이기 때문입니다. 합의가 있었다면 그 조건이 남은 재판의 변수가 될 수 있고, 없었다면 청구 축소의 이유를 설명할 자료가 아직 없다는 뜻입니다. 다음 관전 포인트는 오픈AI의 공개 요구에 X가 응하는지, 그리고 남은 재판에서 쟁점이 어떤 범위로 좁혀지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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