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을 노린 악성 침해사고 10건 중 3건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공격이었어요. 한국IBM이 ‘2026 데이터 유출 비용 보고서’를 통해 확인한 분석으로, 전자신문이 처음 공개했죠.

31%라는 숫자
IBM이 국내 주요 30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AI 생성 공격으로 분류된 비율은 31%였어요. 글로벌 평균 25%보다 6%포인트, 미국보다 9%포인트 높은 수치입니다. 한국 기업이 AI 기반 공격에 유난히 많이 노출돼 있다는 뜻이죠.
탐지와 억제는 빨랐지만
국내 기업의 침해사고 탐지·억제 기간은 평균 224일로, 비교 대상 17개 국가·지역 가운데 다섯 번째로 짧았어요. 대응 속도 자체는 앞선 편입니다. 다만 사고 당시 저장·전송 중인 민감정보 전반에 대한 암호화 적용률은 공동 15위에 그쳤어요. 마지막 방어선이 헐거울 수 있다는 얘기죠.
비용 격차도 뚜렷했어요. AI와 보안 자동화를 폭넓게 쓴 기업의 평균 유출 비용은 35억8,000만원으로, 쓰지 않은 기업보다 19억3,000만원 적었어요. 사고를 탐지해 억제하는 데 걸린 시간도 62일 짧았습니다.
사람이 손으로 막는 속도
이재웅 한국IBM 컨설팅 사이버 시큐리티 서비스 총괄(상무)은 “올해 보고서에서 주목할 부분은 공격에 AI가 활용된 정황이 31%에서 확인됐다는 점”이라며 “AI가 생성한 공격 결과물과 사람이 만든 결과물의 경계를 판별하기도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어요. AI가 공격을 쏟아내는 속도를 사람이 한 건씩 손으로 막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겁니다.
그가 한국의 AI 공격 비중이 글로벌 평균보다 높은 배경으로 꼽은 건 지정학적 환경이에요. 국내 기업의 핵심기술과 기밀을 노리는 공격이 북한·중국 해킹그룹과 밀접하게 얽혀 있고, 이들 역시 AI를 많이 쓴다는 분석입니다.
IBM은 자사 보안운영센터에서 멀티에이전트 기반 자율 보안 위협 시스템 ‘ATOM’을 돌려요. 보안 경보가 들어오면 8개 AI 에이전트가 분석 작업을 나눠 맡죠. 통상 30분을 할당하던 경보 한 건 분석이 ATOM을 적용한 뒤 평균 2분9초로 줄었습니다.
보안 예산이 옮겨가는 곳
업계에서는 탐지에서 멈추지 않고 분석과 격리, 실제 조치까지 AI에게 맡기는 흐름이 빨라질 것으로 봐요. 사람은 의도와 맥락, 범위를 정하고 결과를 재설계하는 고부가가치 업무로 옮겨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기업 입장에서 체감되는 변화는요, 보안 투자의 기준이 ‘사고 났을 때 드는 복구 비용’에서 ‘AI로 얼마나 빨리 막느냐’로 바뀌고 있다는 점이에요.
이번 결과는 국내 기업의 보안 경쟁력이 탐지 속도가 아니라 AI 대응 자동화의 깊이에서 갈릴 것이라는 신호로 읽혀요. 암호화 적용률 같은 기본 방어선이 뒤처져 있다는 대목은 다음 분기의 숙제로 남습니다.
- 원문: 전자신문 — AI로 무장한 해커…국내 악성 침해사고 3건 중 1건 AI 활용
- 작성: sw4u 9시뉴스 안나영 / 2026-10-01 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