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반도체 소재 하나를 찾는 데 인공지능(AI)을 붙이면 무엇이 달라질까요. 그 답을 지역 산업 현장에서 찾겠다는 협약이 18일 청주에서 맺어졌습니다.
충북도가 청주시, LG AI연구원, 충북과학기술혁신원과 손잡고 ‘첨단소재 특화형 AX 플랫폼 구축 및 실증’ 사업에 들어갑니다. 네 기관은 이날 청주 오스코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어요. 사업 총사업비는 218억원이고, 이 가운데 국비가 146억원입니다.

협약식에는 신용한 충북지사와 신병대 청주시 부시장, 임우형 LG AI연구원장, 장인수 충북과학기술혁신원장 직무대행이 참석했습니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충북도와 LG AI연구원이 함께 기획해 올해 정부 공모에 선정되면서 본궤도에 올랐어요. 지자체가 산업 데이터를 대고, 기업 연구소가 AI 기술을 대는 구조를 정부 사업으로 묶은 셈입니다.
소재 개발은 수많은 레시피 후보 가운데 쓸 만한 조합을 골라내는 일에 가깝습니다. 후보를 하나씩 실험으로 걸러내는 데 시간과 비용이 붙죠. 이번 플랫폼은 소재 데이터와 산업 현장 수요를 AI로 연결해, 기업이 필요한 소재를 탐색하고 설계한 뒤 실제 실험과 검증까지 이어가도록 돕는 역할을 맡습니다. 개별 기업이 혼자 구축하기 어려운 AI 기반 연구개발 환경을 공동으로 만들어 주자는 구상이에요.
대상 산업도 분명합니다. 반도체와 이차전지, 바이오 등 충북의 주력 산업이 먼저 적용 대상입니다. 소재 후보 발굴부터 성능 예측과 검증까지 연구개발 전 과정을 효율화하면 신소재 개발 기간이 줄고 사업화 경쟁력도 올라간다는 기대가 나옵니다. 네 기관은 플랫폼 구축과 실증을 위한 기술·네트워크 협력, 충북 전략산업의 AI 전환을 위한 기술 자문과 교류, 지역 AI 혁신 생태계 조성에도 함께 나서기로 했습니다.
소재 분야가 AI의 표적이 된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조합 가능한 후보가 사실상 무한한 반면, 실제로 합성하고 측정해 보는 데는 시간과 장비 비용이 따라붙습니다. AI가 후보를 좁혀 실험 횟수를 줄여주면 개발 일정 자체가 짧아지죠. 충북처럼 소재·부품 기업이 촘촘히 모여 있는 지역에서는 이런 도구 하나가 여러 회사에 동시에 쓰일 수 있다는 점도 사업 선정의 배경으로 꼽힙니다.
신용한 지사는 “AI는 산업 경쟁력과 지역의 미래를 좌우하는 대전환의 동력”이라며 “반도체·바이오·이차전지 등 충북의 강한 산업 기반에 AI를 접목해 기존 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고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LG AI연구원은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인 엑사원 계열을 개발해 온 조직이라, 소재 분야에 어떤 형태로 AI를 얹을지가 관건이 됩니다.
이게 우리 업계에 뭐가 의미 있냐면요, AI 투자가 대기업 연구소 안에 머물지 않고 지역 산업 데이터 위로 내려오는 시험대라는 점입니다. 대기업 연구소가 가진 모델과 지자체가 쥔 현장 데이터가 만나야 실제 제조 현장에서 쓸 수 있는 결과가 나오거든요. 지역 기업 입장에서는 인력과 장비를 새로 갖추지 않고도 AI 기반 개발 환경에 접근할 길이 열리는 셈입니다.
앞으로 확인할 지점은 두 가지입니다. 플랫폼에서 나온 성과가 반도체·이차전지·바이오로 실제 확산되는지, 그리고 비슷한 모델이 다른 지역으로 번지는지예요. 충북도는 축적한 기술과 실증 성과를 지역 전략산업 전반으로 넓혀 ‘충북형 산업 AX 모델’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번 협약은 AI가 화려한 서비스보다 눈에 잘 띄지 않는 소재와 공정 쪽으로 스며들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읽혀요. 소재 하나를 바꾸면 그 위에 올라가는 제품 전체의 성능과 원가가 흔들리기 때문에, 여기서 얻은 효율은 숫자로 확인되는 순간 파급이 큽니다. 218억원이 실제 개발 기간 단축이라는 성과로 증명될 수 있을지, 첫 실증 결과가 그 답을 보여줄 거예요.
- 원문: 뉴시스 — 충북도-LG AI연구원, ‘첨단소재 특화형 AX 플랫폼’ 구축
- 보조 출처: 전자신문 — 충북도-LG AI연구원, 첨단소재 AX 플랫폼 구축 맞손 / 뉴스핌 — 충북도, LG AI연구원 등과 첨단소재 AI 전환 플랫폼 구축 협약
- 작성: sw4u 9시뉴스 안나영 / 2026-09-19 2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