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스탠바이미2 맥스, 일본서 목표 48배 팔렸네요

LG전자의 이동형 스크린 ‘스탠바이미2 맥스’가 일본 크라우드펀딩에서 사전 판매 목표액의 48배를 넘겨습니다. 자국 브랜드 선호가 유난히 강한 일본 시장에서 나온 숫자라 가전업계가 주목하고 있어요.

LG전자는 지난달 28일부터 일본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마쿠아케에서 스탠바이미2 맥스 사전 판매를 진행 중입니다. 지난 22일 기준 판매 금액은 약 4천860만엔, 우리 돈으로 약 4억2천만원이에요. 최초 목표액이 100만엔(약 860만원)이었으니 48배를 넘어선 셈입니다.

LG 스탠바이미2 맥스

크라우드펀딩이 시험대인 이유

마쿠아케는 일본에서 신제품에 대한 초기 소비자 반응을 확인하는 대표 채널로 쓰여요. 정식 출시 전에 소비자 지갑을 미리 열어보는 시험대인 셈이죠. 이 채널에서 초기 목표를 크게 웃돌았다는 건, 제품이 시장에 팔릴지에 대한 답을 출시 전에 받았다는 뜻입니다.

지난 4월 국내에서 먼저 나온 스탠바이미2 맥스는 기존 27형보다 화면을 40% 키운 32형 터치 디스플레이를 달았어요. 해상도는 4K UHD(3,840X2,160)로 올렸고, 3세대 알파8 AI 프로세서를 넣었습니다. 144Wh 내장 배터리로 전원 연결 없이 최대 4시간30분까지 쓸 수 있고, 버튼 하나로 화면부를 스탠드에서 분리해 태블릿처럼 들고 다닐 수도 있죠.

이동형 스크린은 국내에서도 이미 경쟁이 붙은 카테고리예요. 원하는 공간으로 화면을 옮겨 쓰는 수요가 확인되면서 여러 제조사가 비슷한 제품을 내놨죠. 그런데 일본에서는 이 제품군 자체가 아직 낯설어서, 먼저 자리를 잡는 쪽이 카테고리의 기준을 정하게 됩니다. 후발주자가 들어와도 비교 대상이 먼저 온 제품이 되는 구조예요.

두 번째 성공이라는 점이 더 중요해요

LG전자는 지난해에도 이동형 스마트 모니터 ‘스윙’을 마쿠아케에서 선보여 1억2천만엔(약 10억3천만원) 이상을 팔았습니다. 당시 마쿠아케 모니터 프로젝트 가운데 최고 기록이었는데, 이번에 그 기록을 자사 제품으로 다시 넘어선 모양새예요.

업계 반응도 나왔습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일본 가전 시장은 자국 브랜드 선호도가 높아 외국 기업이 틈새를 뚫기 어려운 시장 중 하나”라며 “이동형 스크린이라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를 개척하며 초동 단계부터 뚜렷한 실적을 낸 것은 의미 있는 성과”라고 말했어요.

이번 숫자는 LG전자의 일본 공략이 가격 경쟁이 아니라 새 제품군 선점으로 옮겨갔다는 신호로 읽혀요. TV와 가전이 이미 포화된 시장에서, 아직 카테고리 자체가 낯선 제품으로 자리를 잡으면 나중에 경쟁자가 들어와도 기준을 쥔 쪽이 유리하거든요. 스윙에서 스탠바이미2 맥스로 이어진 2연타가 그 근거가 됩니다.

LG전자는 이달 말까지 도쿄 시부야에서 팝업 행사를 열어 현지 관심을 체험으로 이어붙일 계획이에요. 크라우드펀딩의 초기 열기가 본판매와 유럽·북미 확대로 이어지는지가 다음 확인 지점이고, 이동형 스크린이 일본에서 몇 번째 매출 축이 될 수 있는지도 그때 윤곽이 잡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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