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유비파이 찍고 국방 AI 영토 넓혔네요

드론 1만 대, 수출국 14개국, 해외 연 매출 100억 원. 이 숫자의 주인공은 2014년 설립된 국내 드론 스타트업 유비파이다. 그리고 네이버가 바로 이 회사에 지분 투자를 단행한 이유는 따로 있다——국방 AI 시장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이기 위해서다.

네이버는 1일 유비파이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함께 포괄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투자 금액은 비공개지만, 업계에서는 이번 결정을 ‘네이버의 국방 AX(인공지능 전환) 공식 선언’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실제로 네이버는 이달 중 자회사 네이버클라우드에 국방 AX 전담 조직을 신설한다. 김유연 네이버클라우드 대표가 직접 이끄는 조직이다. 네이버가 국방 AI만 전담하는 조직을 꾸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의 팰런티어처럼 AI로 전장 정보를 분석하고 전투 의사결정을 보조하는 시스템을 국내에서도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그렇다면 왜 하필 드론 회사일까. 네이버가 개발할 국방 AI 시스템엔 ‘손과 발’이 필요하다. 작전 정보를 분석해도 그걸 물리적으로 실행할 하드웨어가 있어야 하는 거죠. 유비파이는 글로벌 드론 라이트쇼 시장 점유율 1위의 안정적 기체 생산 능력을 갖춘 곳이다. 네이버의 AI 두뇌와 유비파이의 드론 기체가 만나면, 군사 작전·치안 분야에서 AI가 드론을 직접 제어하는 통합 시스템이 가능해진다는 계산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의 피지컬 AI 기술 역량과 유비파이의 드론 기술력을 결합해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사는 민간 영역에서도 협업을 논의 중이다. 유비파이의 주력인 드론 라이트쇼에 네이버의 AI 기술을 접목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다만 아직 구체적 협력 계획이 확정된 건 아니라는 게 양측 설명이다.

국내에서 민간 플랫폼 기업이 국방 AI를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한 건 이례적이다. 지금껏 국방 AI는 방산 대기업과 일부 스타트업의 영역이었거든요. 네이버라는 거대 플랫폼이 합류하면서 국방 AX 시장의 판도가 어떻게 바뀔지, 이제 관전 포인트는 속도와 첫 수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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