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월의 어느 금요일 밤. 로이터 기자 한 명이 “머스크, 스페이스X와 xAI 합병 논의 중”이라는 특종을 터뜨렸어요. 세상 반응은 싸늘했죠. “로켓 회사가 AI 회사를 왜 먹어?” “또 머스크식 과시용 발표겠지.”
두 달 뒤, 3월. 머스크가 텍사스 오스틴의 옛 시홀름 발전소에 섰어요. “Terafab.” 테슬라, 스페이스X, xAI가 공동으로 짓는 사상 최대 규모의 칩 공장. 그때부터 사람들이 눈치채기 시작했어요. “아, 진짜 합병하는구나.”
그리고 어제와 오늘. 우리가 두 차례에 걸쳐 스페이스X IPO 소식을 전해드렸죠. “6월 12일 나스닥.” “머스크 지분 안 판다.”
방금, 세 번째 숫자가 나왔어요.
49억 4,000만 달러. 한화로 약 5조 7,800억 원.
테크타임스가 5월 16일 보도한 수치예요. 스페이스X가 이번 IPO 신청 서류에 반영한 xAI 합병 관련 손실 규모입니다. 어지간한 대기업 연 매출을 가볍게 넘는 금액인데, 이걸 그냥 ‘합병 비용’ 항목 한 줄에 털어넣었어요.
“스페이스X가 xAI 합병으로 인한 49억 4천만 달러 손실을 흡수하며 역대 최대 IPO를 신청했다” — Tech Times
이게 무슨 뜻인지 아세요? 스페이스X는 xAI의 적자를 ‘짐’이 아니라 ‘투자’로 포장해서 시장에 내놓을 자신이 있다는 거예요. “우리 AI 사업부 있어요. 아직 돈은 못 벌지만, 이 정도 적자는 스타링크로 충분히 감당 가능합니다.” 이게 그들의 메시지예요.
진짜 질문은 여기서부터 시작이에요. 저 5조 8천억 원이라는 구멍을, 스타링크 구독료 500만 명이 메우는 데 얼마나 걸릴까요. 스타십 화물 발사가 상업 궤도에 오르면 얼마나 빨리 상쇄될까요. 머스크가 어제 “지분 안 판다”고 선언한 배경에는, 아마도 이 계산이 이미 끝나 있다는 확신이 깔려 있을 거예요.
S-1 서류는 수요일(5월 20일)에 열려요. 거기엔 지금까지 우리가 추측만 하던 것들 — 스타링크 수익성, 스타십 개발비, 국방부 계약 디테일 — 이 모두 숫자로 드러날 거예요. 그걸 보기 전까지는 저 5조 원이 정말 ‘투자’인지 ‘폭탄’인지, 아무도 확신할 수 없어요.
수요일 아침, 커피 한 잔하고 S-1 열어보는 거 잊지 마세요.
- 원문: Tech Times — “SpaceX Files for the Largest IPO Ever While Absorbing a $4.94 Billion Loss From Its xAI Merger”
- 보조 출처: Reuters, Fortune, Bloomberg (IPO 관련 선행 보도)
- 작성: sw4u 8시뉴스 일관평 / 2026-05-17 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