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페이 얼굴결제 10% 적립, 토스와 정면승부

10%와 7%. 네이버페이와 토스가 얼굴결제 고객을 잡기 위해 내건 포인트 적립률입니다. 숫자 두 개만 놓고 봐도 이 경쟁이 ‘누가 더 세게 얹어주느냐’ 싸움이라는 게 짐작되거든요.

네이버페이 얼굴결제 서비스

두 달 동안 결제액 10% 적립

12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네이버페이는 10~11월 두 달간 전국 오프라인 통합 단말기 ‘커넥트’에서 안면인식 결제를 하는 고객에게 결제금액의 10%를 네이버페이 포인트로 적립해줍니다. 월 최대 적립 한도는 5만원이고, 결제수단으로 등록된 네이버페이 머니·포인트와 카드 결제가 모두 대상이에요.

널리 알려진 대로 네이버페이는 9월 1일부터 10월 11일까지 본사 인근 커넥트 매장에서 시범 프로모션을 돌린 뒤, 이번에 전국 가맹점으로 넓혔습니다. 랜덤 포인트 뽑기 이벤트를 빼고 결제액 연동 적립을 전국 단위로 제공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에요.

커넥트는 네이버페이 가맹점에 설치된 통합 결제 단말기로, 별도 앱을 실행하지 않고 미리 등록한 얼굴만으로 결제가 이뤄지는 구조입니다. 결제 단계를 줄이는 것만으로도 이용자 이탈을 막을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죠.

숫자로 환산하면 한도는 월 5만원이니, 결제액 기준으로는 50만원어치를 얼굴결제로 써야 적립 한도를 채우게 됩니다. 자주 쓰는 소비자라면 한 달에 5만원까지 포인트로 돌려받는 구조인 셈이죠. 적립률만 놓고 보면 네이버페이가 토스보다 3%포인트 높은 셈입니다.

규모를 보면 경쟁 구도가 더 분명해집니다. 네이버페이 커넥트가 설치된 가맹점은 2분기 기준 10만곳이 넘어요. 지난해 11월 출시 이후 약 1년 만에 이 정도로 늘린 건데, 카드와 휴대폰을 꺼내지 않아도 되는 얼굴결제가 오프라인 결제의 판을 바꿀 수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죠.

적립률은 네이버, 가맹점은 토스

경쟁자는 토스입니다. 토스의 페이스페이는 최대 7% 적립을 내걸고 있고, 가맹점 수는 50만개로 네이버페이보다 다섯 배 가까이 많아요. 네이버페이는 적립률로, 토스는 가맹점 규모로 각각 강점을 쥐고 있는 셈이죠. 두 회사 모두 얼굴결제 서비스를 공격적으로 늘리는 만큼 리워드 경쟁은 한층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간편결제 시장은 이미 성숙 단계라 신규 이용자를 새로 데려오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두 회사 모두 결제 그 자체보다 ‘얼굴 등록’이라는 진입 장벽이 낮은 접점을 앞세워 이용자 습관을 바꾸려 하는 거죠. 토스는 앞서 페이스페이를 내놓으며 가맹점을 빠르게 늘려 왔고, 결제 편의성을 강조해 이용자를 모아 왔습니다.

보안도 차별점이에요. 네이버페이 페이스사인은 데이터 전송 구간에 양자내성암호(PQC)를 적용해 정보가 유출되더라도 해독할 수 없도록 설계했고, 안면인식 뒤 결제확인 버튼을 한 번 더 눌러야 결제가 진행되게 했습니다. 속도만 앞세우지 않고 안전장치를 덧댄 구성인 셈이죠.

업계에서는 이번 프로모션이 반응을 얻으면 상시 적립으로 굳어질 가능성을 봅니다. 결제 시장에서 얼굴결제는 아직 초기 단계이고, 생체정보를 다루는 만큼 보안과 개인정보 논의가 함께 따라붙습니다. 지금의 적립 경쟁이 곧 이용자 습관과 신뢰를 동시에 선점하는 경쟁이라는 뜻이에요.

두 회사의 적립 경쟁은 이용자 입장에서는 당장 이득이지만, 장기적으로 상시 적립으로 굳어질 경우 수수료 부담을 두고 가맹점과 갈등으로 번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이번 변화는 간편결제 경쟁의 무게중심이 앱 안에서 오프라인 매장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신호로 읽혀요. 적립률과 가맹점이라는 두 축을 동시에 키우는 쪽이 얼굴결제의 표준을 쥐게 될 텐데, 네이버페이가 10만곳을 50만곳까지 늘릴 수 있을지가 다음 관전 포인트입니다. 프로모션이 끝나는 11월 말 이후 적립률을 어떻게 가져갈지도 지켜볼 대목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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