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추석 연휴에도 차세대 자체 인공지능(AI) 모델 A.X K3의 사전학습 설계와 다음 달 베타 출시를 앞둔 ‘모두의 AI’ 서비스 검증을 두 축으로 동시에 돌리고 있어요. 연휴에 개발 속도를 늦추는 대신, 두 개의 작업을 한 번에 밀어붙이는 모양새입니다.

아키텍처부터 다시 짜는 이유
회사 안 정예팀은 최근 A.X K3의 아키텍처를 검토하고, 데이터 구성과 학습 방법을 조합하는 사전학습 레시피 실험에 들어갔습니다. 앞선 모델을 개발하며 쌓은 경험과 자산을 바탕으로 학습 환경을 최적화하고, GPU 자원과 데이터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쓰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에요.
쉽게 말하면 사전학습 레시피는 요리로 치면 재료 손질과 불 세기를 미리 맞춰보는 단계입니다. 재료에 해당하는 데이터를 어떤 순서로 넣고, 어느 정도 세기의 연산 자원으로 얼마나 오래 익힐지를 정하는 거죠. 모델 성능의 절반은 여기서 갈린다고 봐도 과하지 않아요.
특히 눈에 띄는 건 3단계 개발에 활용할 정부 제공 엔비디아 B200 GPU 1000장입니다. SKT는 이 자원과 자체 인프라를 함께 굴리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고, 엔비디아와는 매주 원격회의를 열어 기술 협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A.X K1 개발 때부터 엔비디아의 데이터셋과 학습 도구를 쓰며 피드백을 주고받아 온 관계가 이번에도 이어지는 셈이에요.
A.X K2 개발 과정에서 모은 데이터를 어떻게 다시 쓸지도 정리 중입니다. 서울대, 카이스트를 비롯한 컨소시엄 협력 기관과의 공동 연구도 구체화 단계에 들어갔고, 제안된 과제는 참여기관별 전문성을 살려 A.X K3 개발과 연결하는 방식으로 추진됩니다.
전화로도 쓰는 AI 비서, 다음 달 시험대
서비스 쪽 작업도 같은 기간에 돌았습니다. 다음 달 출시 예정인 ‘모두의 AI’ 베타는 정보를 찾는 데서 끝나지 않고 신청이나 예약 같은 후속 행동까지 처리하는 AI 비서를 목표로 합니다. 전화와 문자로도 쓸 수 있게 만드는 게 핵심이라, 텍스트 입력이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까지 염두에 둔 설계예요.
검증 방식도 눈에 띕니다. SKT는 질문 의도를 정확히 파악했는지, 요청한 작업을 실제로 수행했는지를 평가하는 AI 채점관을 가동해 검증과 개선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모델을 만드는 팀과 서비스를 다듬는 팀이 같은 시간표 위에서 움직이는 구조인 거죠.
10월 성적표가 보여줄 것
업계에서는 국내 통신사가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을 어디까지 끌어올리느냐를, 앞으로 AI 서비스 수익화의 판을 가를 변수로 꼽고 있습니다. 모델을 사다 쓰는 것과 직접 만들어 서비스에 붙이는 것은 비용 구조도, 개선 속도도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이번 변화는 통신사가 AI 모델의 소비자에서 생산자로 자리를 옮기는 신호로 읽혀요. 사전학습 레시피 작업은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지만, 여기서 잡은 방향이 다음 모델의 성능과 비용을 함께 결정합니다. 10월 ‘모두의 AI’ 베타가 실제 사용자 반응을 받아내고, 그 데이터가 다시 A.X K3 학습으로 돌아오는 선순환이 만들어지는지가 첫 번째 관전 포인트예요.
- 원문: 연합뉴스 — SKT, 추석에도 AI 개발 이어간다…차세대 모델·서비스 투트랙
- 작성: sw4u 9시뉴스 안나영 / 2026-09-25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