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세계를 장악하고 인류를 파괴한다는 식의 이야기는 사기(hoax)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월 14일 소셜미디어에 남긴 문장이다. 열흘 뒤 백악관 국빈만찬 연회장에는 그가 감속 요구를 물리친 AI 기업들의 수장들이 앉는다.

9월 24일 백악관 연회장 명단
교도통신은 9월 19일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일론 머스크와 샘 올트먼을 포함한 기업 최고경영자들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위한 국빈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만찬은 오는 9월 24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올트먼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가 참석한다고 전했다. 올트먼의 참석은 오픈AI의 크리스 르헤인 글로벌정책총괄이 CBS 방송 인터뷰에서 직접 확인했고, CNBC가 이를 보도했다.
이번 만찬은 미중 정상이 9월 24일 회담을 겸하는 자리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9월 4일 시진핑 주석이 방미 일정에 대규모 기업인 대표단을 동행시키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시진핑이 이 규모의 기업인단을 미국에 데려가는 것은 2015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에는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과 텐센트 창업자 포니 마 등이 함께했고, 300대 규모 보잉 항공기 380억 달러 계약이 서명됐다.
베이징과 워싱턴, 서로 다른 대표단 운영
미국 쪽 운영 방식은 반대다. 트럼프 대통령은 5월 중국 방문에 젠슨 황과 일론 머스크를 포함해 18명의 미국 기업인을 데리고 갔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중국 경제 전문가 스콧 케네디는 로이터에 “중국은 이 기업인들의 역할에 더 의도적으로 접근할 것”이라며, 5월 미국 대표단은 준비 기간이 짧아 “참관객에 가까웠다”고 평가했다.
의제는 무역이다. 양국은 지난해 10월 부산에서 1년짜리 휴전 합의를 했고, 미국은 중국산 전기차에 100% 관세를 매기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양측은 300억 달러 규모 품목의 상호 관세 인하를 검토 중이며, 미국의 우선순위에는 희토류 수출 허가 확대와 무역이사회 합의가 올라 있다. 다만 정상회담의 실질 성과에 대한 기대는 낮다는 것이 소식통들의 전언이다. 무역이사회는 어느 품목을 ‘비민감’으로 분류할지를 두고 양국이 여전히 이견을 보이고 있다.
규제 완화와 외교가 겹치는 자리
정치적 맥락도 겹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달 AI 감속론과 규제 강화 요구를 공개적으로 물리쳤고, 실리콘밸리의 대형 기업들은 이 흐름을 자사 사업 확장의 기회로 읽고 있다. 올트먼은 최근 포춘 인터뷰에서 “미국과 중국이 이 기술 개발에 관한 공통 기준과 검증에 합의할 수 있다면 훌륭한 성과”라며 두 정상이 그런 합의에 이르면 노벨평화상을 함께 받을 수 있다고까지 말했다. 머스크가 이 자리에 앉는다는 사실은 정치와 사업이 겹치는 지점을 보여준다. 테슬라의 최대 생산기지가 상하이에 있고, xAI와 스페이스X는 정부 계약 비중이 크다.
CNN은 백악관이 메타와 앤트로픽, 구글, 스페이스XAI 경영진과 별도 회동을 저울질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확정된 일정은 없다. 반도체와 AI 인사들이 국빈만찬 테이블에 오른 것은 기술 통제가 곧 외교 의제가 됐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기업인 명단이 곧 산업 지형도인 셈입니다. 9월 24일 만찬 이후 무역이사회와 희토류 협상에서 어떤 문구가 나오는지, 그리고 미중 AI 대화 채널이 실제로 열리는지가 다음 관전 포인트입니다.
- 원문: 교도통신(Japan Wire by Kyodo News) — Elon Musk, Sam Altman among CEOs set to attend state dinner for Xi: U.S.
- 보조 출처: Reuters — Exclusive: China’s Xi seeks to bring large CEO delegation on US visit, sources say
- 보조 출처: AI Weekly — Altman, Huang, Cook to Attend Trump State Dinner for Xi
- 작성: sw4u 8시뉴스 일관평 / 2026-09-19 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