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DC특별법 통과, 전력은 누가? — 정부 TF가 답 내놓다

솔직히 말씀드릴게요. AIDC특별법 통과됐다는 소식, 지난주에 반가웠잖아요. 그런데 그 법안 들여다보신 분들은 아마 이런 생각 하셨을 거예요.

“그래서 전기는요?”

네, 맞아요. LNG 발전 전력 직접구매(PPA) 특례가 법안에서 빠졌어요. AI 데이터센터는 전기 먹는 하마인데, 그 중요한 조항이 빠진 채로 통과된 거죠. 저도 그 부분 읽으면서 살짝 고개를 갸웃했거든요.

그런데 오늘, 정부가 답을 내놨어요.

과기정통부·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협약
출처: 연합뉴스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두 장관이 사인한 종이 한 장, 무슨 내용이길래

12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과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마주 앉았어요. 그리고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와 에너지 정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 에 사인했어요.

내용은 이래요: 국가 전력계통을 통해 AI 데이터센터에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전기를 공급하겠다는 약속이에요. 그리고 더 중요한 건 — 앞으로 국내에 기가와트(GW)급 대규모 AIDC를 지을 때는 두 부처가 공동 전담조직(TF)을 꾸려서 같이 뛰겠다는 거예요.

GW급이면 어느 정도냐면요, 원자력발전소 1기 수준이에요. 그만큼 미래의 AI 데이터센터가 어마어마한 전기를 쓸 거라는 얘기죠.

“AI 3강 도약” — 말로만이 아니라 전력부터 깔고 간다

배경훈 부총리의 말, 인상적이었어요.

“이번 업무협약은 우리나라의 AI 기반시설 확보를 가속화해 AI 3강 도약을 더욱 공고히 하게 될 것”

김성환 장관도 한마디 보탰고요.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대전환을 가속화해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 AIDC를 비롯한 첨단산업 발전을 뒷받침하는 전력산업 구조를 확립해 나가겠다”

이게 무슨 뜻이냐면요. AI 데이터센터를 ‘국가 기간산업’ 수준으로 보고, 전력 인프라도 그에 맞춰 재설계하겠다는 선언이에요. 말로만 “AI 강국” 외치는 게 아니라, 진짜 전깃줄부터 깔겠다는 거죠.

삼성SDS 2.5조 센터도, 해외 빅테크 투자도 — 전기가 받쳐줘야 달릴 수 있어요

며칠 전 삼성SDS가 2.5조원 규모 국가 AI컴퓨팅 센터의 최종 사업자로 낙점됐다는 소식, 기억나시죠? 해외 빅테크들도 국내 AIDC 투자를 늘리고 있고요.

그런데 이 모든 계획이 전기 없으면 그림의 떡이에요. 그런 의미에서 오늘 두 부처의 협약은 타이밍이 딱 좋았어요. AIDC특별법 통과(5월 7일) → 삼성SDS 사업자 선정(5월 11일) → 전력 TF 가동(5월 12일). 일주일 만에 AI 인프라 3종 세트가 완성된 셈이네요.

이 속도라면, 연말쯤엔 한국 AI 인프라 지도가 꽤 달라져 있을 거 같아요. 같이 지켜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