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IPO가 한 달 만에 역사적인 폭락으로 바뀌었다.” 퓨처리즘(Futurism)이 7월 22일(현지시간) 스페이스X 주가를 조명하며 던진 한 줄이다. 이날 SPCX는 장중 115달러까지 떨어지며 상장 이후 최저치를 새로 썼다. 공모가 135달러 대비 15% 아래, 시가총액 2조 달러를 넘봤던 6월 중순과 비교하면 반 토막 이하다. 같은 날 테슬라가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는 사실도 투자 심리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스페이스X의 주가 붕괴는 이미 한 달째 이어지고 있는 추세지만, 이번 하락엔 질적으로 다른 신호가 섞여 있다. 공매도 세력의 공격적인 베팅이다. 퓨처리즘에 따르면 스페이스X에 대한 공매도 잔고는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고, 숏 셀러들은 ‘돼지처럼 달려들고 있다(going hog wild)’는 표현이 나올 정도다. 야후 파이낸스는 “테슬라 실적 발표를 앞둔 긴장감이 스페이스X 주가까지 끌어내렸다”고 전했다.
주목할 점은 스페이스X가 직면한 두 갈래 길이다. 배런스(Barron’s)는 “스페이스X의 최신 성장 기회는 스타십이 아니다 — 그리고 그 기회조차 주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배런스가 지목한 것은 스페이스X의 AI 데이터센터 사업 진출이다. 회사는 텍사스에 1기가와트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국방부와 AI 컴퓨팅 계약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이 ‘비(非)우주’ 성장 스토리에 아직 설득되지 않은 모양새다.
월가의 분석가들 역시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6월 IPO 당시 SPCX에 대해 낙관적 전망을 내놓으며 1억 달러 이상의 수수료 수익을 거뒀지만, 이후 주가 하락세 속에서 추가 의견을 자제하고 있다. 한 우주산업 애널리스트는 CNBC에 “스타십 발사 일정의 반복적 지연이 신뢰도를 훼손하고 있다”며 “8월 4일로 예정된 상장 후 첫 분기 실적 발표가 진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의 다른 회사인 테슬라의 2분기 실적 충격도 이날 스페이스X 주가에 직격탄이 됐다. 머스크 제국 전체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동시에 흔들리는 ‘머스크 디스카운트(Musk Discount)’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CNN은 같은 날 “스페이스X가 테슬라를 인수할까? 머스크는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두 회사 간 자금 흐름과 머스크의 장기 구상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스페이스X 주가의 다음 변곡점은 8월 4일로 잡힌 첫 분기 실적 발표입니다. IPO 이후 처음 공개되는 재무제표에서 스타링크의 실질 수익성, 발사 사업의 마진, 그리고 데이터센터 진출에 대한 구체적 로드맵이 나오지 않는다면, 숏 셀러들의 베팅은 더 과감해질 가능성이 큽니다. 115달러가 바닥이라는 확신을 누구도 못 하고 있는 지금, 스페이스X는 ‘우주 기업’이라는 타이틀만으로 주가를 방어할 수 없는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 원문: Futurism — SpaceX Stock Hits All-Time Low of $115
- 보조: Futurism — Short Sellers Are Going Hog Wild Against SpaceX, Barron’s, Yahoo Finance, CNN, Benzinga — SpaceX First Earnings Report August 4
- 작성: sw4u 8시뉴스 일관평 / 2026-07-23 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