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라마스와미에 수백만弗…DOGE 인연이네요

수백만 달러. 일론 머스크가 비벡 라마스와미의 오하이오 주지사 선거 캠페인에 쏟아부은 정치 후원금의 액수다. 머스크와 라마스와미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정부효율화부(DOGE)를 공동 지휘했던 파트너다. DOGE가 공식 해체된 지 보름 만에 이뤄진 이번 후원은, 머스크가 정치 자금을 통해 자신의 영향력을 주 정부 차원으로 확장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NBC4 WCMH-TV의 2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라마스와미의 선거 캠페인에 수백만 달러 규모의 후원금을 기부했다. 구체적인 금액과 기부 형태(개인 기부인지 슈퍼PAC을 통한 것인지)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오하이오 주지사 선거 사상 최대 규모의 개인 후원 중 하나로 기록될 전망이다. 라마스와미 측은 머스크의 후원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세부 내역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라마스와미는 현재 공화당 경선에서 선두권을 달리고 있는 후보로, 바이오테크 기업가 출신이라는 이력과 ‘반워크(anti-woke)’를 내세운 공격적 캠페인으로 전국적 인지도를 확보한 인물이다. 그가 2024년 대선 경선에 출마했을 당시 머스크는 공개적으로 그를 “유망한 후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이후 2025년 트럼프 행정부 출범과 함께 두 사람은 DOGE의 공동 수장으로 임명돼 연방정부 구조조정을 진두지휘했고, 지난 7월 4일 DOGE가 공식 해체될 때까지 약 18개월간 호흡을 맞췄다.

다만 라마스와미는 DOGE 임기 중 “취임 첫날부터 사실상 손을 놓았다”는 비판에 직면해 있다. 경선 경쟁자들은 그가 DOGE에서 보여준 실적 부재를 집중 공략 중이며, 머스크의 후원은 이런 비판을 상쇄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도 읽힌다. 정치자금 추적 단체 오픈시크리츠(OpenSecrets)의 데이터에 따르면, 머스크는 2026년 현재까지 각종 정치 후원금으로 1억 달러 이상을 지출한 것으로 추정된다.

머스크의 오하이오행은 단순한 개인적 우정 이상의 계산이 담겨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오하이오는 테슬라의 기가 팩토리나 스페이스X의 주요 시설이 없는 지역이지만, 중서부 러스트벨트의 정치적 바로미터로 통하는 스윙 스테이트다. 머스크가 텍사스(스타베이스·기가 텍사스), 캘리포니아(호손·프리몬트), 플로리다(케이프커내버럴) 등 기존 사업 거점을 넘어 정치적 영향력을 확장하려는 움직임의 첫걸음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후원에서 주목할 부분은 머스크가 DOGE 동료라는 인연을 정치적 동맹으로 전환하는 패턴을 보여준다는 점입니다. 연방정부 차원의 구조조정 경험을 주 정부 선거 캠페인의 핵심 브랜드로 재활용하는 전략은, 2026년 중간선거를 앞둔 공화당 내에서 머스크의 정치적 레버리지가 얼마나 큰지를 가늠하게 하는 시금석이 될 것입니다. 만약 라마스와미가 오하이오에서 승리한다면, DOGE 출신 인사들의 주지사·연방상원 도전이 줄을 이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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