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리오사AI, 유럽 공략 시동…K-칩의 탈출구 열릴까

한국 AI 반도체 스타트업들이 하나둘 해외로 눈을 돌리는 지금, 그 방향이 미국이나 중국이 아니라 유럽이라는 점이 이례적이어서 주목할 필요가 있어요. 엔비디아 GPU가 장악한 글로벌 AI 칩 시장에서 한국 팹리스가 살아남으려면 ‘틈새’보다는 ‘제3의 길’이 필요했고, 퓨리오사AI가 유럽에서 그 답을 찾고 있거든요.

퓨리오사AI가 유럽 시장에서 ‘풀스택 실증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퓨리오사AI는 유럽 주요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기업들을 대상으로 자사 NPU ‘워보이’의 풀스택 실증(PoC)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며, 현지 파트너사들로부터 “K-NPU를 직접 써본 후 도입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전략의 핵심은 칩만 파는 게 아니라 소프트웨어 스택 전체를 패키지로 제공한다는 점이다. 퓨리오사AI는 워보이 칩셋, 컴파일러, 런타임 라이브러리, 그리고 주요 AI 프레임워크(PyTorch, TensorFlow) 연동 도구까지 하나로 묶어 제공한다. 이는 엔비디아의 CUDA 생태계가 아닌 대안을 원하는 유럽 고객사들에게 ‘탈(脫) 엔비디아’의 현실적인 선택지를 제시하는 전략이죠.

시장 데이터도 퓨리오사AI의 유럽행을 뒷받침한다. 유럽연합은 2025년 발표된 ‘EU AI Act’와 ‘European Chips Act’에 따라 2030년까지 역내 반도체 생산 비중을 글로벌 2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데이터 주권을 중시하는 유럽 기업들과 공공기관들은 미국 단일 공급망 의존도를 낮추는 데 적극적이다. 퓨리오사AI는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의 주요 클라우드 기업 및 국책 연구기관과 비공개 PoC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퓨리오사AI의 접근 방식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한 AI 반도체 업계 전문가는 “엔비디아 GPU 대비 전성비(전력 대비 성능)가 추론 작업에서 2~3배 우수하다는 게 퓨리오사AI의 강점”이라며 “유럽 시장은 특히 전력 효율과 데이터 주권을 중시하기 때문에 한국 NPU의 경쟁력이 통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국내에서도 퓨리오사AI와 함께 업스테이지, 리벨리온 등이 ‘풀스택 AI’ 전략을 앞세워 해외 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AI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업스테이지와 퓨리오사AI는 최근 “국산 기술로 풀스택 AI 첫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밝혔으며, 이는 한국 AI 반도체 생태계가 칩 설계를 넘어 소프트웨어와 서비스까지 수직 계열화하는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이런 흐름은 한국 AI 반도체가 그동안 ‘기술은 있지만 시장이 없다’는 한계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신호로 읽혀요. 유럽이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균형을 찾듯, K-NPU도 엔비디아와 화웨이 어느 쪽도 아닌 제3의 공급망을 원하는 수요층을 정확히 파고들고 있어요. 퓨리오사AI의 유럽 PoC 결과가 올해 하반기 중 가시화될 예정이라, 이르면 연말쯤 첫 해외 상용 계약 소식이 들려올 가능성이 있어요.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