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990달러, 6인승… 모델Y L 미국서 판매 시작했어요

61,990달러. 3열 6인승. 18스피커 오디오. 테슬라가 7월 11일 미국 시장에 롱휠베이스 모델Y ‘L’의 런치 시리즈를 공식 출시했다. 기존 모델Y 퍼포먼스(5만 7,990달러)보다 4,000달러 비싸지만, 2열 독립식 캡틴 시트와 전동 암레스트, 3열 차일드 세이프티 에어백 등 공간과 안전에서 한 단계 진화한 사양을 갖췄다. 기가 텍사스 생산 물량은 오는 10월부터 11월까지 미국 전역과 푸에르토리코에 순차 인도된다. 다만 테슬라오라클에 따르면 관세 갈등이 지속되는 캐나다는 출시 대상에서 제외됐다.

모델Y L의 핵심 차별점은 단연 실내 공간의 업그레이드다. 2열 캡틴 시트는 독립 조절이 가능하고 암레스트까지 전동화됐다. 오디오는 18개 스피커와 1개 서브우퍼로 구성돼, 기존 퍼포먼스 트림(15+1) 대비 음장이 눈에 띄게 확장됐다. 1열 16인치와 2열 8인치 디스플레이는 전 트림 기본이며, 어댑티브 댐핑이 적용된 서스펜션은 노면 소음을 기존 모델 대비 현저히 줄였다고 테슬라는 밝혔다. 견인 능력은 3,500파운드(약 1.6톤)로 클래스 II 토잉바가 포함됐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아직 EPA 공식 인증 전이지만, 배터리 팩 용량과 차체 중량 증가를 고려하면 퍼포먼스 트림의 279마일(약 449km)보다 소폭 짧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주목할 점은 머스크의 과거 발언과의 괴리다. 그는 앞서 X를 통해 “모델Y L은 미국에서 판매하지 않을 수도 있다. 중국 시장용으로 설계된 차라 북미 포지셔닝과 맞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불과 수개월 만에 입장을 번복한 배경에는 녹록지 않은 시장 현실이 자리한다. BYD의 덴자 D9, 샤오펑 X9 등 중국 경쟁사들이 3열 전기 크로스오버·MPV 라인업을 빠르게 확장하는 가운데, 테슬라도 북미의 다자녀 가구를 겨냥한 제품 다각화가 시급해졌기 때문입니다.

모델Y가 글로벌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3년 연속 유지하기 위해선 단일 플랫폼에서 최대한 많은 파생 모델을 뽑아내는 전략이 불가피해진 셈입니다. 흥미로운 건 지난 5월 테슬라가 프리몬트 공장의 모델S·X 라인을 철거하며 대형 고급 세단에서 철수하는 움직임과, 3열 패밀리 SUV를 추가하는 이번 결정이 동시에 일어나고 있다는 점이죠. 런치 시리즈 배지를 통한 희소성 마케팅은 사이버트럭 파운데이션 시리즈에서 이미 효과가 입증된 전략입니다. 초기 구매자에게 독점적 가치를 부여하면서도, 본격 양산 전 초기 물량의 프리미엄 가격을 정당화하는 이중 효과를 노린 셈이죠. 테슬라의 포트폴리오가 ‘모델3·Y 중심’으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6만 달러대의 6인승 전기 SUV가 과연 얼마나 많은 미국 가정의 차고를 점령할 수 있을지 — 10월 이후 실제 인도와 소비자 평가가 결정적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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