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Q 영업익 86조 추정, 내일이 분수령

삼성증권이 6일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실적을 매출 182조 원, 영업이익 86조 원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상여충당금만 16조 3,000억 원에 달할 거라는 전망도 함께 제시됐다. 내일(7일)이면 삼성전자가 공식 잠정실적을 발표하는 만큼, 시장의 시선이 온통 한곳으로 쏠리고 있는 거죠.

가장 큰 관심사는 역시 반도체 부문이다. 증권가 컨센서스에 따르면 삼성전자 DS(반도체) 부문은 2분기에만 50조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HBM과 D램 가격이 예상보다 빠르게 오르고 있고, 엔비디아향 HBM4 공급이 2분기 후반부터 본격화됐기 때문이다. DS 부문 영업이익률은 40%를 넘볼 거라는 분석도 나온다.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쉬지 않고 확장되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HBM 공급이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평가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HBM 가격 프리미엄이 경쟁사 대비 빠르게 축소되고 있으며, 이는 하반기 수익성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어요.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HBM 시장 규모는 전 분기 대비 21% 성장한 220억 달러로 추정되며,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38%까지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경쟁사 SK하이닉스도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는 가운데, 양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150조 원을 넘어설 거라는 관측도 나온다. 반도체 투톱 체제가 AI 호황 속에서 나란히 역대급 성적표를 써 내려가고 있는 셈이에요.

완제품(DX) 부문도 나쁘지 않다. 삼성전자가 최근 진행한 대규모 판촉 행사 ‘감사 페스티벌’ 흥행으로 가전과 스마트폰 판매가 예상치를 웃돌았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AI 기능을 강화한 갤럭시 S26 시리즈가 북미 시장에서 선전하면서 모바일 경험(MX) 부문 실적도 견조할 거라는 전망이에요. 디스플레이 부문도 아이폰 OLED 패널 공급 증가로 흑자 기조를 유지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증권가에서도 경계의 시선은 있다. 삼성증권이 추정한 상여충당금 16조 3,000억 원은 초과이익성과급(OPI) 규모가 그만큼 컸다는 뜻이기도 하다. 반도체 사이클이 고점을 향해 가고 있다는 신호로 읽힐 수 있는 부분이라, 이 숫자가 그대로 확정되면 시장은 ‘피크아웃’ 우려를 더 크게 반영할 수 있어요. 특히 임직원 11만 명 규모의 대규모 상여금 지급은 인건비 부담으로도 작용할 수 있죠. 6일 코스피는 삼성전자 실적을 하루 앞두고 종목별 차별화 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데, 외국인 순매도세가 6월 이후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변수다. 올해 들어 외국인은 국내 주식 156조 원어치를 순매도했고, 원화 가치는 달러 대비 6% 가까이 하락했다.

내일 발표될 잠정실적의 초점은 단순히 ’86조 달성 여부’가 아니에요. 시장은 이미 그 숫자를 상당 부분 가격에 반영하고 있어요. 더 중요한 건 DS 부문 수익성의 방향성과 함께, HBM4 수주 물량에 대한 구체적 언급이 나올지 여부죠.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사업에서도 2나노미터 공정 수율 개선 진척을 공유할 가능성도 있어서, 반도체 전 사업부에 걸친 가이던스 하나하나가 하반기 주가 방향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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