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2일, 캐나다 밴쿠버의 한 ALS(근위축성측삭경화증) 환자가 수술대에 올랐다. 그의 두개골 아래로 머스크의 뉴럴링크(Neuralink) 칩이 조심스럽게 삽입됐다. 수술 후 이 환자는 CBC와의 인터뷰에서 이식 경험을 두고 “완전한 게임체인저(It’s been a game changer)”라고 표현했다.
CBC는 7월 2일(현지시간) 밴쿠버의 한 ALS 환자가 캐나다 최초로 뉴럴링크의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임플란트 이식 수술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로보캅(RoboCop)’이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이 환자는 루게릭병으로도 불리는 ALS로 인해 사지가 마비된 상태였으며, 이번 이식을 통해 생각만으로 컴퓨터와 디지털 기기를 조작할 수 있게 됐다.
뉴럴링크의 N1 임플란트는 두개골에 작은 구멍을 내고 초미세 전극 실을 뇌의 운동 피질 부위에 삽입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환자가 특정 동작을 상상하면 뇌 신호가 칩을 통해 외부 기기로 전송돼 커서 이동, 텍스트 입력, 게임 플레이 등이 가능해진다. CBC의 ‘하노만싱 투나잇’ 프로그램은 7월 3일 방송에서 이 환자의 이식 후 적응 과정을 집중 조명했다.
캐나다는 미국 외 지역에서 뉴럴링크 임상시험이 승인된 첫 사례다. 모바일헬스뉴스(MobiHealthNews)에 따르면, 뉴럴링크는 미 FDA 승인을 받은 PRIME 연구 외에 캐나다 보건부(Health Canada)의 승인을 별도로 획득하며 글로벌 임상 확장의 첫발을 내디뎠다. 경쟁사인 패러드로믹스(Paradromics)도 최근 첫 인간 대상 BCI 임플란트 이식에 성공하며 업계 경쟁이 가열되는 양상이다.
로드투VR은 뉴럴링크가 최근 ‘경막경유(Transdural) 시술법’을 새로 도입하며 수술의 침습성을 낮추고 대량 시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두개골 절개 범위를 최소화해 회복 기간을 단축하는 기술이다. 머스크는 지난 5월 “뉴럴링크가 곧 ‘예수급 과학 기적’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번 캐나다 임상 성공은 기술적 의미를 넘어 BCI 산업의 지정학적 판도를 바꾸는 신호탄입니다. 미국 FDA 단독 승인 구도에서 벗어나 캐나다·유럽 등 우호 규제 환경으로의 다변화는, 중국의 BCI 굴기(뇌과학 굴기 프로젝트)에 대응하는 서방 진영의 ‘기술 동맹’ 성격도 띠고 있습니다. ALS 환자의 “게임체인저”라는 한마디는, 말 그대로 게임의 룰 자체가 바뀌고 있다는 선언으로 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