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드플럭스 로보트럭, 한진과 첫 유상 운송 시작했어요

운전석에 사람이 없는 11톤 트럭이 고속도로를 달려 화물을 내려놓고 돌아온다 — 이게 진짜 사업이 될 수 있을까요? 국내 자율주행 스타트업 라이드플럭스가 1일부터 한진과 함께 이 질문에 “네”라고 답하기 시작했어요.

라이드플럭스는 7월 1일, 한진과 손잡고 국내 최초로 자율주행 로보트럭 유상 화물 운송 서비스를 공식 개시했어요. 수도권 물류 거점 간 정기 노선에서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트럭이 실제 화물을 싣고 달리면서 운임을 받는 구조예요. 시범 운행도, 무료 실증도 아닌 ‘돈 받고 화물 나르는’ 상용 서비스가 시작된 거죠.

4월 허가, 7월 상용화 — 3개월 만에 이뤄낸 기록

라이드플럭스는 지난 4월 국토교통부로부터 국내 최초로 자율주행 트럭 유상 화물 운송 허가를 획득했어요. 허가 이후 불과 3개월 만에 한진이라는 국내 대형 물류사와 실제 계약을 맺고 서비스를 론칭한 거예요. 업계에서는 이 속도를 두고 “자율주행 스타트업의 상용화 시계가 예상보다 훨씬 빨리 돌아가고 있다”고 평가해요.

박중희 라이드플럭스 대표는 최근 인터뷰에서 “2028년까지 회사 매출의 80%를 로보트럭에서 끌어오겠다”고 밝혔어요. 국내 물류 시장 규모가 약 31조 원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라이드플럭스가 노리는 시장은 결코 작지 않아요. 특히 장거리 고속도로 구간은 자율주행이 가장 빠르게 침투할 수 있는 영역으로 꼽혀요. 정해진 노선을 반복 주행하는 물류 특성상, 도심 복잡한 환경보다 자율주행 구현 난도가 낮기 때문이에요.

물류 대란의 해결사가 될 수 있을까

국내 물류 업계는 만성적인 운전사 부족에 시달리고 있어요.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국내 화물 운전사 평균 연령은 50대 중반을 넘어섰고 신규 유입은 갈수록 줄고 있어요. 이런 상황에서 로보트럭은 단순한 ‘기술 쇼케이스’가 아니라 생존을 위한 필수 카드로 떠오르고 있어요.

라이드플럭스의 접근 방식도 현실적이에요. 처음부터 완전 무인을 고집하지 않고, 고속도로 본선 구간은 자율주행으로 달리되 진출입로나 물류 터미널 안팎에서는 원격 관제나 안전 요원이 개입하는 단계적 방식을 택했어요. 기술 완성도와 사업성을 동시에 챙기는 전략이죠.

자율주행 스타트업 생태계 전반에도 훈풍이 불고 있어요. 같은 날 테크42의 스타트업 안테나에 따르면, 데이터 분석 스타트업 에이비일팔공(AB180)은 214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고, 스타트업 평가 플랫폼 혁신의숲은 AI 기반 신규 서비스 ‘패스파인더(Pathfinder)’를 출시했어요. 딥테크 스타트업들이 기술 고도화에서 상용화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는 신호예요.

이번 로보트럭 상용화는 한국 자율주행 산업이 ‘연구실 밖’으로 나왔다는 의미가 커요. 테슬라 FSD의 한국 진출 가능성과 현대차의 SDV 전환까지 겹치면서, 한국 도로 위 자율주행 경쟁은 올 하반기 들어 완전히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어요. 남은 과제는 안전성 검증과 보험·책임 소재 같은 제도 정비예요. 기술이 앞서가고 있는 지금, 제도가 얼마나 빨리 따라붙느냐가 이 산업의 진짜 속도를 결정할 거예요.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