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실험은 이제 마치고, 에이전트로 갑니다.”
네이버가 23일 이 한마디로 2년 8개월간 이어온 자체 AI 검색 서비스 ‘클로바X’의 종료를 공식화했어요. 2023년 10월 한국어 특화 생성형 AI로 야심 차게 출발했지만, 빅테크의 챗봇 공세 속에서 이용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평가거든요. 함께 운영하던 AI 창작 도구 ‘큐(Cue:)’도 이날 함께 서비스 종료 수순에 들어갔습니다.
연합뉴스와 전자신문 등에 따르면, 네이버는 클로바X와 큐의 서비스를 4월 중 완전히 종료하고, 통합검색의 ‘AI 탭’과 ‘AI 브리핑’ 기능으로 AI 역량을 재배치할 계획이에요. 네이버 관계자는 “챗봇 형태의 단독 AI 서비스보다 검색 포털 안에 AI를 내재화하는 전략이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판단”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결정은 국내 포털 업계의 AI 전략이 ‘보여주기식 생성형 AI’에서 ‘실제로 돈이 되는 AI 서비스’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죠. 카카오 역시 카카오TV를 정리하고 AI 에이전트 ‘카나나’에 집중하고 있고, 네이버도 클로바X라는 브랜드를 접는 대신 하반기 공개 예정인 차세대 하이퍼클로바X 모델에 승부를 걸고 있어요. 전자신문은 23일 단독 보도에서 네이버의 차세대 AI 모델이 사용량 기준 중국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네이버의 AI 행보에서 특히 눈에 띄는 건 ‘국방 AI’로의 확장이에요. 같은 날 네이버클라우드는 국방 환경에 최적화된 경량 옴니모달 모델 ‘하이퍼클로바X 시드 4B’를 공개했어요. 이 모델은 드론과 전술 차량에서 텍스트·이미지·오디오를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도록 설계됐고, 네이버는 “2030년까지 전군 AI 에이전트 확산”이라는 로드맵까지 제시했죠.
한국경제에 따르면, 이 국방 AI는 육·해·공 전장을 하나로 묶는 통합 지휘 체계로 확장될 예정이에요. 여기에 엔비디아와의 ‘GW급 AI 팩토리’ 협력, AMD GPU 인프라 연계까지 더해지면 네이버의 AI 인프라 투자는 올해만 수천억 원 규모로 예상됩니다.
다만 이번 클로바X 종료가 네이버 AI의 경쟁력 퇴보로 이어질 거라는 우려도 있어요. 뉴스토마토는 “자체 AI 브랜드를 포기하는 모양새가 국내 AI 산업의 존재감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고, 일부에선 네이버의 신규 모델이 오픈소스를 일부 차용했다는 논란도 제기됐어요. 네이버 측은 “전략적으로 외부 인코더를 채택했을 뿐, 프롬 스크래치로 100% 자체 학습했다”고 반박했지만요.
클로바X의 퇴장은 한국 AI 산업이 이제 ‘챗봇 쇼케이스’ 단계를 지나 ‘에이전트 상용화’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는 신호로 읽혀요. 네이버가 국방·금융·미디어 같은 버티컬 영역에서 하이퍼클로바X의 활용처를 빠르게 늘려가는 만큼, 브랜드 하나 접었다고 AI 경쟁에서 밀렸다고 보기는 어려울 거예요. 실제로 네이버는 올해 들어 JB금융그룹에 하이퍼클로바X를 공급했고, AMD·엔비디아와 차세대 GPU 인프라 협력도 잇따라 체결했어요. 선택과 집중으로 자원을 재배치한 이후, 하반기 성과가 진짜 시험대가 될 거라고 봐요.
- 원문: 연합뉴스 — 네이버 AI 검색 ‘클로바X’ 2년8개월만에 종료…”AI탭 중심 재편”
- 보조: 전자신문 — [단독]네이버 차세대 AI모델 …사용량 1위 中 넘는다
- 보조: 한국경제 — AI 드론이 적진 꿰뚫게…네이버클라우드, 육·해·공 전장 하나로 묶는다
- 작성: sw4u 9시뉴스 안나영 / 2026-06-23 2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