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이그 페더리기.
이 이름을 아는 사람은 애플 생태계에 꽤 깊이 발을 담근 사람이다. 아이폰의 소프트웨어를 총괄하는 애플의 수석 부사장. 그가 지금 머스크의 소송전 한복판에 강제 소환됐다.
맥테크(MacTech)가 5월 15일 보도한 내용이다. xAI가 애플과 OpenAI를 상대로 제기한 반독점 소송에서, 법원이 페더리기를 문서 보관인(document custodian)으로 추가하는 것을 승인했다. 원고인 xAI 측은 “페더리기와 팀 쿡이 애플-OpenAI 계약의 고위급 전략 결정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법원은 페더리기를 문서 보관인으로 추가하는 xAI의 요청을 승인했지만, CEO 팀 쿡에 대한 동일 요청은 기각했다” — MacTech
맥테크에 따르면 xAI는 2025년 8월 텍사스 법원에 이 소송을 제기했다. 애플과 OpenAI가 AI 업계 경쟁을 막기 위해 담합했다는 주장이다. 애플은 2025년 10월 소송 각하 신청을 냈고, 2026년 1월 연방 판사가 머스크 측의 핵심 주장을 기각했다. 2월에는 OpenAI가 “xAI가 메시지 앱으로 증거를 인멸했다”고 역공을 펼쳤다.
그리고 이번 주, 판이 또 커졌다.
하나, 법원은 xAI가 애플이 구글과 맺은 파트너십 관련 문서를 요청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다만 요청 범위는 축소했다. 둘, OpenAI가 머스크에게 “테슬라와 스페이스X 이메일, 그리고 XChat 계정을 포함한 다른 메시지 계정을 모두 제출하라”고 요구한 것을 법원이 승인했다. 셋, xAI가 애플에 “내부적으로 AI를 어떻게 쓰고 있는지” 정보를 내놓으라고 한 요청은 기각됐다.
소송의 판이 점점 커지고 있다. 페더리기라는 애플의 핵심 임원이 공식적으로 엮이면서, 이 싸움은 단순한 ‘머스크 대 올트먼’ 구도를 넘어 실리콘밸리 AI 패권 전쟁의 법정 버전으로 진화하는 중이다.
재미있는 건 판사가 양쪽에 ‘칼’을 동시에 휘둘렀다는 점이다. xAI에겐 페더리기 추가를 허용해줬지만 동시에 머스크의 테슬라·스페이스X 이메일까지 털도록 열어줬다. 쿡은 이번에 빠졌지만, 페더리기가 어떤 문서를 내놓을지에 따라 다음 라운드에는 얘기가 달라진다. AI 업계 최고위층의 이메일이 법정에 풀리는 날, 거기엔 우리가 모르는 이야기가 꽤 있을 거다.
- 원문: MacTech — “Apple’s Craig Federighi added to Elon Musk’s ridiculous lawsuit”
- 보조 출처: 9to5Mac
- 작성: sw4u 8시뉴스 일관평 / 2026-05-16 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