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가 트럼프 손잡고 베이징 간다.”
이 한 줄만 봐도 2024년과 2026년이 얼마나 달라졌는지 실감난다. 대선 때만 해도 서로 공개 저격하던 두 사람이, 지금은 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나란히 앉아 시진핑을 만나러 가는 그림이다.
BBC, 뉴욕타임스, SCMP, 포춘이 13일 일제히 확인한 소식.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일론 머스크, 젠슨 황(엔비디아), 팀 쿡(애플), 래리 핑크(블랙록) 등 CEO 16명을 대동하고 중국 국빈 방문길에 오른다.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이 핵심 의제다.
왜 머스크인가 — 그리고 테슬라 주가는 왜 떨어졌나
캘리포니아 텍사스 오스틴발 기사 하나가 이 수수께끼를 푼다. 오스틴 아메리칸-스테이츠먼은 이번 동행을 “공개 불화 이후 해빙 신호” 라고 분석했다. SCMP는 더 직설적이다 — “무역의 자연스러운 다리”.
숫자로 보자.
– 테슬라는 2026년 1분기 중국 EV 판매량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 BYD, 샤오미, 니오가 가격 인하 + 신모델 공세로 시장을 장악.
– 그 와중에 테슬라는 중국 내 저가 금융 프로그램을 출시했다. SCMP 표현을 빌면 “예산 의식이 강한 중국 소비자 유치.”
그리고 이게 웃긴 대목인데 — 이 여행 소식이 나오자 같은 날 테슬라 주가는 하락했다(Investor’s Business Daily). 트럼프의 ‘관세 카드’가 무역 회담에서 다시 꺼내질 가능성에 시장이 선반영한 거다.
시진핑-트럼프-머스크 삼각관계의 속내
에코노믹 타임스의 분석이 날카롭다. 이번 회담의 진짜 의제는 AI·반도체 규제를 둘러싼 미중 줄다리기. 워싱턴은 중국에 “더 개방하라”고 압박하는 중이고, 베이징은 화웨이·SMIC의 부활을 무기로 맞서고 있다.
그 한복판에 엔비디아의 젠슨 황이 있고, “AI는 개방되어야 한다” 고 입버릇처럼 말하는 머스크가 있다. 바이든 시절과 달리 트럼프 행정부는 ‘빅테크 CEO 대동 외교’를 공식 전략으로 삼는 모양새다.
트럼프가 베이징에 착륙하는 순간, 기자회견에서 가장 먼저 던져질 질문은 아마 “테슬라의 중국 2공장, 오늘 여기서 발표되나요?”일 거다.
그 질문에 머스크의 입꼬리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우리 모두 지켜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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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BBC — Elon Musk and Jensen Huang among CEOs joining Trump on China trip / NYT — Trump to Be Joined by Elon Musk and Other CEOs at Xi Summit in China
– 보조: SCMP, Fortune, Austin American-Statesman, The Economic Times, Investor’s Business Daily
– 작성: sw4u 8시뉴스 일관평 / 2026-05-13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