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기업용 인공지능을 도입하면서 성능과 보안, 투자대비성과, 개방성까지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조건을 철저히 검증해 구글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를 선택했습니다.”
루스 선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 사장이 14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구글 AI 포 비즈니스 2026’ 행사에서 던진 이 한마디가 한국 기업용 AI 시장의 판도를 드러냈어요. 글로벌 빅테크가 한국을 두고 “테스트베드가 아니라 진검승부의 격전지”라고 공개 선언한 겁니다.
이번 행사에서 구글은 ‘풀스택 AI’를 핵심 전략으로 내세웠어요. 제미나이 AI 모델부터 버텍스 AI 개발 플랫폼, TPU·GPU 인프라까지 — AI에 필요한 모든 계층을 한 번에 묶어 제공하겠다는 전략이에요. 기업 입장에서는 여러 곳의 솔루션을 따로 붙일 필요 없이 구글 하나로 AI 전환을 끝낼 수 있다는 계산이 서는 거죠.
국내에선 삼성전자 DX부문이 이미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를 사내 업무에 도입했어요. 삼성SDS가 그룹 차원의 제미나이 구축을 주도하며 전체 DX부문으로 확산시키는 중입니다. CJ그룹 역시 제미나이를 선택했고, 구글은 이날 “추가 대기업과도 막바지 논의 중”이라고 밝혔어요.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주요 제조·유통 대기업이 거론되고 있어요.
루스 선 사장은 “한국 사용자들은 전 세계에서 AI를 비즈니스에 도입하려는 의지가 가장 강하다”고 강조했어요. 실제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국내 대기업의 84%가 향후 2년 내 AI 전면 도입을 계획 중이에요. 구글 입장에선 한국이야말로 오픈AI·앤트로픽과의 기업용 AI 주도권 경쟁에서 반드시 이겨야 할 시장인 셈이죠.
구글은 이날 한국 리전 AI 인프라 대폭 확충 계획도 함께 공개했어요. 연내 기업 전용 AI 최적화 컴퓨팅 환경을 출시하고, 국내 데이터센터의 GPU 자원을 현재의 3배 이상으로 늘린다는 방침이에요. 특히 금융·제조 기업들이 요구하는 데이터 주권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모든 학습·추론을 국내 리전 안에서 처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약속했어요.
업계에선 구글의 이번 공세가 한국 클라우드 시장의 판도를 흔들 수 있다고 봐요. 현재 국내 기업용 AI 시장은 네이버 클라우드, KT 클라우드, AWS, MS 애저가 각축하는 구도인데, ‘풀스택’이라는 차별점을 무기로 구글이 중간에 끼어든 형국이거든요. 여기에 삼성이라는 국내 최대 제조기업을 레퍼런스로 확보한 점이 특히 의미가 있어요. “삼성도 쓴다”는 신호 하나가 다른 대기업들의 도입 결정을 앞당기는 촉매가 될 수 있어서입니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구글이 단순한 AI 모델 제공을 넘어 ‘AI 에이전트’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는 거예요. 행사에서 구글은 제미나이 기반의 업무 자동화 에이전트 시연을 선보이며 “사람이 시키면 AI가 알아서 멀티스텝 업무를 처리하는 시대”를 예고했어요. MS가 코파일럿으로, 세일즈포스가 에이전트포스로 비슷한 방향을 잡은 가운데 구글도 같은 결에 올라탄 모양새죠.
구글의 ‘한국 AI 격전지’ 선언은 단순한 마케팅 수사를 넘어 실제 고객 확보와 인프라 투자가 뒤따르는 전략적 커밋먼트로 읽혀요. 2026년 하반기, 한국 기업용 AI 시장에서 제미나이가 기준점이 될지, 아니면 오픈AI·앤트로픽이 반격에 나설지가 이 시장의 다음 챕터를 결정할 거예요.
- 원문: 블로터 — 삼성·CJ도 택한 구글, ‘풀스택 AI’ 앞세워 韓 시장 공략
- 보조: 테크월드, 아시아투데이
- 작성: sw4u 9시뉴스 안나영 / 2026-07-15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