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히어, 서울에 아태본부…소버린 AI 바람 한국으로

캐나다 토론토에 본사를 둔 엔터프라이즈 AI 기업 코히어(Cohere)가 서울을 아시아태평양 지역 거점으로 낙점하고 한국·일본 법인 설립을 공식화했다. 글로벌 AI 기업들의 ‘서울 러시’ 에 또 하나의 이름이 추가된 셈이다.

코히어는 8월 5일, 서울을 아태 지역 본부로 삼고 한국과 일본에 별도 법인을 설립한다고 밝혔어요. 회사 측은 이번 결정의 핵심 명분으로 ‘소버린 AI(Sovereign AI)’ 를 전면에 내세웠죠. 데이터가 자국 내에서 처리되고 모델이 현지 인프라 위에서 구동돼야 한다는 개념이에요. 코히어 관계자는 “소버린 AI의 핵심은 데이터·모델·인프라에 대한 통제권” 이라며 “한국은 이 세 가지 축이 모두 갖춰진 드문 시장” 이라고 설명했어요.

코히어는 트랜스포머 논문의 공동 저자인 에이단 고메즈(Aidan Gomez)가 설립한 기업으로, 엔터프라이즈용 LLM ‘Command R’ 및 ‘Command R+’ 를 주력으로 삼고 있어요. GPT-4나 Claude 대비 기업 맞춤형 배포와 데이터 주권 보장에 강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죠. 기업 가치는 최근 투자 라운드에서 약 55억 달러(약 7조 5천억 원)로 평가됐어요.

코히어가 싱가포르나 도쿄가 아닌 서울을 아태 거점으로 선택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예요. 첫째는 한국 대기업들의 높은 AI 도입 의지와 탄탄한 디지털 인프라, 둘째는 엄격한 데이터 주권 규제 환경이 오히려 소버린 AI 사업자에겐 기회로 작용한다는 판단에서죠. 국내 클라우드 사업자(네이버클라우드·KT클라우드·삼성SDS 등)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자국 내 데이터 처리 요건을 충족하면서 서비스를 공급할 계획이에요.

이로써 글로벌 AI 기업들의 한국 진출은 더욱 가속화되는 흐름이에요. 오픈AI는 2025년 서울 사무소를 열었고, 앤트로픽도 2026년 초 한국 지사를 설립했어요. 코히어가 합류하면서 이제 ‘빅3’ 로 불리는 서구권 AI 기업이 모두 한국에 둥지를 튼 셈이죠.

코히어가 주목하는 건 특히 국내 금융·공공 부문이에요. 민감한 데이터를 외부 클라우드로 보내기 어려운 은행·보험·정부 기관들에겐 ‘데이터가 한국을 떠나지 않는 AI’ 라는 제안이 강력한 세일즈 포인트가 될 테니까요. 글로벌 AI 기업들의 한국행은 이제 단순한 ‘사무소 개설’ 수준을 넘어, 한국 시장에서 어떤 방식으로 데이터 주권을 보장하며 신뢰를 구축하느냐의 경쟁으로 접어들고 있어요. 그 첫 시험대에 코히어가 섰다는 점,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해지는 이유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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