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AI 돛, 부산서 지역 AI 창업가 캠프 개최

카카오가 부산에서 비수도권 AI·데이터 창업가와 투자자를 잇는 네트워크 캠프 ‘세일링 부산 2026’을 열었어요. 카카오의 지역 AI 육성 기구 ‘AI 돛’이 꾸린 첫 오프라인 행사로,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얇은 지역 AI 생태계에 실질적인 연결망을 깔겠다는 취지예요.

‘카카오 AI 돛’은 카카오그룹의 기술·사업 인프라와 카이스트, 지스트, 디지스트, 유니스트 등 4대 과학기술원의 연구 역량을 묶은 민관 협력 기구예요. 카카오가 조성한 500억 원 규모 AI 육성 기금을 바탕으로, AI 교육과 창업 인프라가 수도권보다 부족한 지역의 인재와 기업 성장을 돕는 게 목표예요. 장기적으로는 2030년까지 글로벌 AI 기업 100개를 키우겠다는 그림을 그려요.

한국 AI 생태계의 가장 오래된 숙제가 수도권 쏠림이에요. 우수 인재와 투자금, 대기업 연계 기회가 대부분 서울·경기에 몰려 있으니, 지역 창업가는 같은 실력이라도 연결망에서 한 발씩 밀리기 쉬운 구조거든요. 카카오가 이번 행사를 연 것도 이 격차를 좁히겠다는 포석이에요. 카카오 AI 돛은 출범 이후 지역 대학과 과기원을 중심으로 청소년 창업가 발굴부터 스타트업 육성까지 지원 폭을 넓혀 왔고, 이번 부산 행사는 그 활동을 오프라인으로 확장한 첫걸음이에요.

세일링 부산 2026은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부산에서 열렸어요. 비수도권 AI·데이터 창업가 40명과 벤처투자자·선배 창업가로 꾸린 전문 멘토단 10명, 모두 50명이 참여했어요. 일반적인 창업 교육이나 투자 설명회가 아니라, ‘쉼·연결·영감’을 주제로 창업가의 재충전과 네트워크 형성에 초점을 맞췄어요. 카카오는 사전 조사에서 지역 창업가들이 가장 원하는 게 투자자·동료 창업가와의 실질적 연결이라는 점을 확인하고, 행사를 캠프 형태로 구성했어요.

프로그램은 커피챗과 ‘캔미팅’ 같은 자유 토론 위주로 짰어요. 캔미팅은 업무 장소를 벗어나 외부와 단절된 환경에서 정해진 과제를 자유롭게 토론하는 방식이에요. 참가한 조은우 엔비젠 대표는 “선배 창업가 및 투자자와 대화를 통해 사업 방향을 설계하는 데 필요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어요. 김영덕 카카오 AI 돛 센터장은 “세일링 부산이 지역 AI 창업가들에게 잠시 닻을 내리고 같은 고민을 가진 동료들과 다시 항해할 힘을 얻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어요.

카카오 AI 돛은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지역별 접점을 넓혀 지역 창업가의 인적 네트워크 형성을 지원할 계획이에요. 캠프에서 수렴한 창업가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후속 창업 지원 프로그램도 고도화해요.

이번 행사는 단순한 일회성 캠프라기보다, 카카오가 지역 AI 생태계의 ‘인적 연결망’을 직접 운영하겠다는 선언으로 읽혀요. 창업가가 가장 필요로 하는 게 돈이나 강의가 아니라 사람과의 접점이라는 걸 데이터로 확인하고, 그 지점부터 풀어가겠다는 접근이 인상적이에요. 이런 밀착형 지원이 쌓이면 수도권에 몰린 AI 인재와 투자가 지역으로 흘러내리는 통로가 생길 수 있어요. 다만 캠프 한 번으로 지역 격차가 좁혀지진 않아요. 앞으로 카카오가 지역별 접점을 얼마나 꾸준히 넓히고, 창업가들의 의견을 실제 후속 프로그램으로 얼마나 잘 옮기느냐가 ‘AI 돛’의 성패를 가를 것 같아요. 대기업의 지역 상생이 대개 일회성 행사에 그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이 프로그램이 몇 년 뒤에도 같은 열기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건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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