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개발자 플랫폼에 한국 모델 최초로 이름을 올린 것은, 우리 AI 기술이 세계 현장에서 통한다는 증거입니다.” 업스테이지 김성훈 대표가 14일 솔라 프로 4 공개를 알리며 남긴 말이에요. 말 그대로, 한국산 LLM이 미국 빅테크 모델 사이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겁니다.
업스테이지가 추론 능력과 에이전트 역량을 강화한 대형언어모델(LLM) ‘솔라 프로 4’를 공개했다. 전작 솔라 프로 3보다 추론·에이전트 역량을 끌어올린 모델로, 단발성 답변 위주의 벤치마크 점수가 아니라 문서 이해·정보 추출·긴 맥락 추론·연속적 의사결정 같은 실제 업무 흐름 수행에 최적화했다.
솔라 프로 4는 공개 직후 한국 모델 최초로 API 라우팅 플랫폼 오픈라우터의 정식 프로바이더로 등재됐다. 오픈AI·앤스로픽·구글·엔비디아 같은 미국 빅테크와 딥시크·문샷·미니맥스 등 중국 기업들 사이에 등재된 한국 기업은 업스테이지가 처음이다. 등재 3일 만에 누적 토큰 소비량은 800억 토큰을 넘어섰다. 터미널 작업 완수 능력 평가(터미널벤치)는 57점으로 전작보다 4.8배, 도구 사용 평가(타우3-뱅킹)는 23점으로 2.6배, 장문 이해(AA-LCR)는 71점으로 2.3배 올랐다. 글로벌 AI 평가기관 아티피셜 애널리시스 기준 종합 성능도 42점으로 전작 대비 3배 이상 개선됐다. 에이전트 아레나 리더보드에도 한국 모델 최초로 진입해 엔비디아 네모트론 3 울트라와 비슷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오픈라우터는 개발자가 여러 AI 모델을 한 곳에서 비교하고 호출할 수 있는 API 중개 플랫폼이에요. 이곳 등재는 곧 전 세계 개발자의 ‘실사용 후보’에 한국 모델이 올랐다는 뜻이죠. 벤치마크 점수가 아니라 실제 토큰 소비량이 쌓이기 시작했다는 점이 더 중요한 이유예요. 점수가 아니라 쓰임으로 평가받는 장이 열린 거거든요. 그동안 한국 모델은 논문이나 벤치마크에서는 선전했지만, 해외 개발자가 실제 업무에 끌어다 쓰는 단계까지는 닿지 못한다는 평가가 많았거든요. 그 벽을 처음 넘어섰다는 게 이번 결과의 상징적인 의미예요.
업스테이지는 지난달 포털 ‘다음’을 품고 ‘모두의 AI’라는 대중 전략을 내세웠다. 독파모(국가 AI 컴퓨팅·모델 경쟁) 평가에서도 모티프 모델이 주목받는 등, 국내 AI 판도가 업스테이지를 중심으로 재편되는 모양새다. 이번 오픈라우터 진입은 그 전략의 해외 시험대이기도 하다. 업계에서는 한국 모델이 글로벌 개발자 생태계에서 처음으로 ‘쓰임’으로 검증되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와요.
이번 결과가 의미 있는 건, 한국 AI의 성적표가 ‘논문·벤치마크 점수’에서 ‘개발자가 실제로 쓰는 트래픽’으로 바뀌기 시작했다는 점이에요. 다만 800억 토큰이라는 초반 관심이 지속적 유료 사용으로 이어지려면, 속도와 비용 경쟁력이 미국·중국 모델을 상대로 버텨야 하는 과제가 남아요. 솔라 프로 4가 오픈라우터 순위에서 어디까지 올라가는지가, 한국 AI의 글로벌 경쟁력을 가늠하는 잣대가 될 거예요.
원문: 연합뉴스 — 업스테이지 ‘솔라 프로 4’ 공개…한국 AI 최초 오픈라우터 진입
작성: sw4u 9시뉴스 안나영 / 2026-08-14 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