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OpenAI를 상대로 영업비밀 침해 소송을 제기한 지 28시간 만에, 일론 머스크와 샘 올트먼 사이에서 30건이 넘는 X(옛 트위터) 포스팅이 오갔다. 머스크는 올트먼을 향해 “스캠 올트먼(Scam Altman)”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냈고, 올트먼은 “머스크는 나에게 집착한다”고 응수했다. 두 AI 업계 최고경영자 사이의 공개 설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지만, 애플이라는 제3자의 개입으로 갈등의 강도와 파급력은 한층 높아졌다.
사건의 발단은 11일(현지시간) 애플이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에 제출한 소장이다. 애플은 OpenAI가 자사의 음성비서 기술과 온디바이스 AI 관련 영업비밀을 불법적으로 취득해 GPT 모델 개발에 활용했다고 주장했다. 소장에는 2023년부터 2024년까지 애플의 AI 연구진 수 명이 OpenAI로 이직하는 과정에서 내부 기술 문서와 프로토타입 데이터가 유출된 정황이 구체적으로 기술된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 X에 “올트먼은 사기를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렸다(Scam Altman takes scamming to a whole new level)”고 썼다. 이어 “그는 자선단체의 AI 기술을 훔쳤고, 이제는 애플의 전화기 기술까지 훔쳤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xAI가 2024년 OpenAI를 상대로 제기한 반독점 소송에서도 머스크는 OpenAI가 비영리 연구소에서 영리 기업으로 변질됐다고 주장해왔다. 이번 애플 소송은 머스크에게 기존 주장에 힘을 실어줄 또 하나의 근거가 된 셈이다.
올트먼의 반격도 즉각적이었다. 그는 자신의 X 계정에 “일론은 내 인생에서 가장 작은 관심사인데, 그는 나에게 집착한다”고 적었다. 또한 자신이 이끄는 OpenAI의 최신 모델 GPT-5.6에 대해 “세계 최고의 AI”라고 홍보하며 머스크의 Grok과의 간접 비교를 시도했다. 올트먼은 머스크가 “단기적인 우주 데이터센터 사업으로 공개 시장 투자자들을 속이고 있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포브스는 이번 설전을 두고 “AI 업계의 양대 축이 개인적 감정을 공개 플랫폼에서 쏟아내며 업계 전체의 신뢰도에 타격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벤징가는 머스크의 발언이 실제 소송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겠지만 “스페이스XAI의 브랜드 전략에 위험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 업계 애널리스트는 “두 CEO 모두 규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공개적인 말싸움은 양측 모두에게 부메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갈등의 배경에는 단순한 개인적 앙금을 넘어 AI 산업의 패권 경쟁이 자리한다.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AI는 최근 Grok 4.5를 출시하며 코딩·엔지니어링 분야에서 오푸스 수준의 성능을 절반 가격에 제공한다고 주장한다. 올트먼의 OpenAI는 GPT-5.6을 통해 여전히 범용 AI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양측의 경쟁은 모델 성능을 넘어 기업 윤리와 영업비밀이라는 법적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이번 소송의 향방이 주목되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애플이 승소할 경우, OpenAI의 기술 출처에 대한 의혹이 법적으로 입증되는 첫 사례가 됩니다. 머스크가 제기한 별도 반독점 소송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선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단순한 기업 간 분쟁 이상의 무게를 지닙니다. 올트먼과 머스크 사이의 다음 장이 어느 법정에서, 어떤 증거와 함께 펼쳐질지가 AI 산업의 지형을 바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원문: CoinGape — Elon Musk Takes a Jab at Sam Altman as Apple Sues OpenAI
- 보조 출처: Benzinga, NDTV, Forbes
- 작성: sw4u 8시뉴스 일관평 / 2026-07-12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