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AI 기업 4곳, 다음 주 코스닥 입성 러시네요

올해 코스닥 상장 무대를 이끌어온 쪽은 반도체와 방산이었죠. 그런데 다음 주에는 결이 다른 기업들이 나란히 문을 두드립니다. 로봇 자동화와 인공지능(AI) 교육·인프라를 앞세운 기업 4곳이 코스닥에 입성해요.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글로벌테크놀로지와 로봇 자동화 플랫폼 기업 빅웨이브로보틱스가 오는 29일 코스닥에 상장합니다. 공모가는 각각 1만원, 1만8,000원이에요. 30일에는 방산기업 덕산넵코어스가 공모가 1만4,600원으로 입성하고, 다음 달 1일에는 로봇 자동화 전문기업 브릴스가 1만9,500원에 상장합니다.

수요예측부터 청약까지, 일정이 촘촘해요

상장 뒤에도 일정이 이어집니다.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는 엠에스바이오와 AI 교육·인프라 기업 엘리스그룹, 디티에스가 나섰어요.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은 반도체 장비 기업 멜콘이 다음 달 1~2일, 코넥스에서 코스닥 이전상장을 추진하는 진코스텍이 다음 달 2일과 6일에 각각 진행합니다.

수요예측은 기관에 물량을 나눠주기 전에 “얼마를 주고 살 의향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절차입니다. 여기서 잡힌 가격이 공모가가 되고, 그다음에 일반 투자자 청약이 열리는 구조죠. 공모가가 시장 기대보다 낮게 잡히면 상장 첫날 주가가 뛰는 경우가 많아, 청약 경쟁률과 상장일 주가가 함께 관심사가 됩니다.

청약에 나설 개인투자자라면 조건도 확인해 두는 게 좋아요. 여러 증권사 계좌로 같은 종목에 중복 청약을 할 수 없고, 청약 물량 일부는 참여자에게 똑같이 나눠주는 균등배정 방식이 적용됩니다. 진코스텍처럼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옮기는 이전상장 종목은 신규 상장과 달리 이미 거래되던 주식이 넘어오는 구조라 유통 물량 계산이 조금 다릅니다.

연휴 뒤 첫 주에 상장과 수요예측, 청약이 열흘 안에 겹쳐 있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에요. 자금을 어디에 넣을지 판단할 시간이 짧습니다.

한 가지 짚어둘 부분이 있습니다. 로봇 자동화 플랫폼 기업이라고 해서 모두 같은 일을 하는 건 아니에요. 로봇 몸체를 직접 만드는 회사가 있는가 하면, 여러 대의 로봇을 한 시스템으로 묶어 공장과 물류센터에 붙이는 소프트웨어 중심 기업도 있습니다. 후자는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와 데이터에서 수익이 나는 구조라, 상장 뒤 실적이 어떤 속도로 붙는지가 업종 전체의 온도를 가늠하는 잣대가 됩니다.

반도체·방산에서 로봇·AI로

눈에 띄는 건 업종 구성입니다.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들의 얼굴이 로봇 자동화와 AI 교육·인프라, 반도체 장비 쪽으로 옮겨가고 있어요. 제조 현장과 물류센터에 로봇을 붙이는 작업이 늘면서 관련 기업에 자금이 몰리고, 그 자금이 다시 상장으로 이어지는 흐름입니다. 여기에 바이오와 방산까지 명단에 섞여 있으니, 공모 시장에서 투자자들이 보는 축 자체가 넓어진 셈이에요.

이게 우리한테 뭐가 의미 있냐면요, 로봇 자동화 기업이 상장하면 설비와 인력에 쓸 현금이 생기고, 그 돈이 국내 공장과 물류센터의 실증 프로젝트로 돌아갈 수 있거든요. 상장은 기업 입장에서는 자금 조달이지만, 자동화를 도입하려는 제조사 입장에서는 선택지가 늘어나는 일이기도 합니다.

공모주는 상장 첫날 주가만 보고 판단하기엔 변수가 많습니다. 기관에 배정된 물량 가운데 일부는 일정 기간 팔 수 없도록 묶여 있다가 순차적으로 풀리고, 그 시점마다 거래량이 튀는 경우가 적지 않아요. 상장 첫 주의 주가보다 몇 달 뒤 수주 잔고와 매출 구조가 어떻게 바뀌었는지가 이 업종의 체력을 보여주는 지표가 됩니다.

이번 상장 일정은 AI와 로봇 자동화가 증시에서도 하나의 축으로 자리를 굳히는 신호로 읽혀요. 다만 공모가가 높게 형성된 만큼 상장 직후 주가가 기대에 못 미칠 위험도 함께 안고 있습니다. 이번 주 공모 일정은 개인투자자가 로봇·AI 기업을 처음 들여다보는 창구가 되기도 해요. 다음 달 청약에 나서는 AI·로봇 기업들의 흥행 여부와, 이번에 상장하는 4곳이 첫 분기 실적에서 자동화 수주 잔고를 얼마나 채웠는지가 다음 관전 포인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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