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창에 야간 진료 병원을 찾아도 지금 대기 환자가 몇 명인지는 알 수 없어요. 음식점이 ‘영업 중’으로 떠도 막상 가보면 문을 닫은 경우가 적지 않고요. SK텔레콤이 이 마지막 한 칸을 AI가 대신 채우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검색이 아니라 통화
SK텔레콤은 ‘모두의 AI’를 통해 식당 예약이나 공공 민원 처리처럼 검색만으로는 확인하기 어려운 일을 대신 수행하는 실행형 AI 에이전트를 선보일 계획이에요. 예를 들어 AI가 야간 진료 병원을 찾아 직접 전화를 걸어 대기 환자 수를 확인하고, 이어서 티맵으로 길 안내까지 연결하는 식입니다. 공공 테니스장에 유아용 의자가 있는지, 식당에 룸차지가 얼마인지처럼 검색 결과로는 알 수 없는 정보가 통화로 풀리는 셈이죠.
이달 14일 서울 중구 SKT T타워에서 만난 김지훈 AI사업본부장은 실행력이 핵심이라고 강조했어요.
“에이전트가 되려면 결국 자율적인 업무 실행이 가능한 체계가 돼야 한다.”
그는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일을 맡기듯 에이전트에게도 어느 정도 신뢰를 주고 이용자를 대신해 식당 예약을 부탁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컨소시엄 19곳 중 15곳이 파트너
‘모두의 AI’는 비용 부담과 이용량 제한 없이 국민 누구나 쓸 수 있는 범용 AI 챗봇과 공공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만드는 사업이에요. 과기정통부는 지난달 6개 컨소시엄을 평가해 SKT·KT·카카오 3개 컨소시엄을 수행기관으로 선정했죠. SKT는 19개 컨소시엄 참여사 가운데 15개 서비스 파트너와 실행 기반을 구축했고, 검색은 라이너, 교육은 엘리스그룹, 의료는 굿닥이 각각 맡습니다.
모델은 자체 LLM인 에이닷 케이투(A.X K2)를 중심으로 추론·대화·문서 작성 등 작업 특성에 맞춰 여러 LLM을 배분하는 멀티 LLM 오케스트레이션 방식을 씁니다. 본인인증 앱 패스(PASS)로 신뢰 기반을 만들고, 보안 전문 기업과 함께 레드팀도 운영해요. 스타트업 생태계도 활용하는데, API와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로 서브 에이전트를 만들 수 있게 열어둘 계획입니다.
전화와 문자로도 쓴다
눈에 띄는 대목은 접근성 전략이에요. 고령층 등 디지털 소외 계층을 위해 별도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전화나 문자로 AI를 쓸 수 있게 합니다. AI 에이전트에 전화번호를 부여해 평소 전화하듯 질문하고 답을 받는 구조죠. 큰 글씨와 단순한 이용 구조, 시각·청각 기반 접근 기능도 함께 제공해요.
일정은 올해 10월 중순 비공개 시범 서비스(클로즈드 베타)를 거쳐 12월 정식 서비스입니다. 목표는 올해 말 월간활성이용자(MAU) 500만 명, 내년 1000만 명이에요.
접근성이 곧 커버리지
AI 에이전트 경쟁에서 승부를 가르는 건 결국 얼마나 많은 일을 끝까지 해내는가예요. 어떤 예약은 되고 어떤 예약은 안 되는 상태가 이용자에게는 가장 곤란하니까요. 이번 변화는 AI 서비스의 경쟁 축이 모델 성능에서 실행 범위와 접근성으로 옮겨가는 신호로 읽혀요. 스마트폰을 다루기 어려운 이용자까지 포함해 5000만 명을 하나의 시장으로 보지 않겠다는 전략은, 국내 AI 서비스가 쓰기 쉬움을 성능만큼 중요한 지표로 다루기 시작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12월 정식 서비스에서 실제로 몇 개의 업무가 끝까지 처리되는지, 그리고 통화 기반 이용이 어느 정도 비중을 차지하는지가 다음 확인 지점이에요. 요금이 아니라 끝까지 해내는 일의 개수가 승부를 가른다는 점이 이번 인터뷰에서 분명해졌습니다.
원문: 뉴시스 — “병원 대기 몇 명?”…SKT ‘모두의 AI’, 검색만 하던 AI가 직접 전화한다
보조 출처: 블로터 — “검색 넘어 직접 행동한다”…SKT, 실행형 ‘모두의 AI’ 전략 시동
작성: sw4u 9시뉴스 안나영 / 2026-09-16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