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LGU+ AI 비서, 차량·거실로 — KT는 빠졌어요

이통사 AI 비서

어? 잠깐만요. 작년만 해도 통신 3사가 나란히 AI 비서 키우던 거 기억나시죠? 그런데 이번 주 풍경이 좀 달라졌어요. SKT와 LGU+는 차량·거실·TV로 영토를 넓히는 동안, KT는 “저희는 좀 지켜볼게요” 모드예요. 이게 무슨 상황인지 같이 들여다볼까요?

에이닷, 이제 차에서도 말을 걸고 TV도 켜줘요

SK텔레콤의 AI 서비스 ‘에이닷(A.)’이 모바일을 넘어 생활 공간 전반으로 퍼져나가고 있어요. 이미 PC 버전으로 검색·노트 기능이 연동 중이고, 티맵에는 에이닷 기반 음성 안내가 적용됐어요. 최근에는 자사 IPTV ‘Btv’에도 에이닷을 탑재했고요.

SKT 관계자는 “자체 개발한 AX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을 기반으로 전화, 검색, 차량 등 가입자 접점 서비스를 지속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어요. 쉽게 말하면, SKT의 AI는 이제 ‘폰 속 비서’가 아니라 ‘내 하루 전체를 관통하는 어시스턴트’를 목표로 한다는 거예요.

익시오 프로, “먼저 말 걸어주는 AI”를 꿈꾸다

LG유플러스도 만만치 않아요. 지난 2월 MWC26에서 공개한 ‘익시오 프로(ixi-O Pro)’의 청사진이 꽤 야심 차거든요. 기존 익시오가 가입자의 요청에 수동적으로 반응했다면, 익시오 프로는 대화의 맥락과 관계를 파악해서 필요한 정보를 먼저 안내해주는 보이스 기반 슈퍼 에이전트를 목표로 해요.

모바일 ‘익시오’는 이미 작년 11월 출시 이후 전화 대신 받기, 보이는 전화, 실시간 보이스피싱 탐지 같은 실용 기능으로 꽤 탄탄한 사용자 기반을 쌓고 있어요. 통화 중에 기억 안 나는 내용을 AI에게 바로 물어보는 ‘AI 대화 검색’ 기능도 추가됐고요. 여기에 홈·차량·오피스로 확장하는 게 이번 ‘익시오 프로’의 큰 그림이에요.

KT는 왜 빠졌을까?

2023년 9월, SKT 에이닷이 통화 녹음·요약으로 포문을 열었을 때만 해도 KT가 곧바로 따라붙을 거란 예상이 많았어요. 하지만 지금 KT는 AI 에이전트 경쟁에서 한발 물러나 있어요. KT 측은 “아직 구체적인 개발 사항을 공유할 수 없지만 가입자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만 밝혔어요.

현재 KT는 자사 앱 ‘마이KT’에 대화형 AI를 도입해 맞춤형 상품·서비스 추천 기능 위주로 대응 중이에요. 통신 3사 중 유일하게 AX(인공지능 전환) 영역에서 B2B에 집중하는 모양새예요. 국방 양자내성암호, AI 데이터센터 같은 기업용 기술 쪽으로 방향을 튼 거죠.

이 구도, 통신 업계 AI 지형도가 생각보다 빨리 갈리고 있어서 흥미로워요. SKT가 B2C 전방위 확장, LGU+가 ‘먼저 말 거는 AI’로 차별화, KT가 B2B 기업 시장 집중. 각자 자기 색깔을 찾아가는 중인데요. 한 분기쯤 뒤에 이 세 전략 중 뭐가 제일 잘 먹혔는지 확인해보면 재미있겠네요. 그때 또 같이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