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국방망에 양자내성암호 — AX 보안 새 장 열리나

KT 양자내성암호

상상해보세요. 2030년, 양자컴퓨터가 지금의 암호체계를 몇 초 만에 깨뜨리는 세상. 그때 국방망이 그대로 뚫린다면요?

KT가 바로 그 ‘양자 공격 시대’를 미리 대비하고 나섰어요. 그것도 국방 분야 — 가장 높은 보안 수준이 요구되는 영역에서요.

KT는 과기정통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2026년 양자내성암호(PQC) 시범전환 지원사업’에 선정돼 국방 주요 시스템에 PQC를 적용한다고 19일 밝혔어요. 양자내성암호는 양자컴퓨터로도 풀기 어려운 새로운 암호 체계예요. 기존 RSA·타원곡선 암호가 양자 알고리즘 앞에 무력해질 거란 전망이 나온 지 오래라, 미국 NIST도 이미 2024년 PQC 표준을 확정했거든요.

KT가 이번에 구성한 컨소시엄이 꽤 흥미로워요. 대성에스텍·이에스이와 손잡고 국방부와 육군정보통신학교를 대상으로 실증에 들어가요. 적용 대상도 구체적이에요 — 스마트부대 플랫폼과 사용자 PC, CCTV와 영상저장시스템(NVR), 드론과 지상관제시스템(GCS), 5G 라우터와 코어네트워크. 전장 환경의 핵심 인프라 구간을 빠짐없이 커버하겠다는 거예요.

특히 스마트부대 플랫폼은 서로 다른 제조사 장비와 다계층 네트워크가 얽힌 복합 환경이라 PQC 전환 실증이 반드시 필요한 곳이래요. KT는 엔드투엔드 국방 데이터 전 생애주기에 PQC를 적용·검증할 계획이에요.

전명준 KT Enterprise서비스본부장은 “국방 분야 시범사업 수행을 통해 대한민국 통신 및 보안 기술의 신뢰성을 높이고 안전한 AX 환경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말했어요.

이게 왜 중요하냐면요. 통신사가 국방·공공 분야에서 양자 보안 레퍼런스를 쌓으면, 그다음은 자연스럽게 금융·의료·민간 클라우드로 확장되는 흐름이에요. KT가 이번에 ‘국방’이라는 가장 까다로운 시험대를 통과하면, 국내 AX 보안 시장의 판도가 꽤 달라질 수 있답니다.

양자컴퓨터가 아직은 ‘머지않은 미래’지만, 보안은 미리 깔아둬야 하는 거니까요. KT가 그 첫 삽을 뜬 셈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