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오늘 xAI가 Grok Build로 칼을 갈았다고 말한다. 맞는 말이다. 터미널에서 클로드 코드를 정면으로 겨누는 코딩 에이전트를 출시했으니.
그런데 정작 그 칼자루를 잡아야 할 핵심 인물은 이미 짐을 싸고 있었다.
“10억 달러 모아서 새 회사 차릴게요”
포브스 단독 보도다. 이고르 바부슈킨(Igor Babuschkin) — xAI 공동창업자이자 그록의 기술 설계를 주도했던 수석 엔지니어. 딥마인드 출신에 OpenAI에서도 핵심 연구원으로 일했던 이력의 소유자다.
그가 지금 최대 10억 달러(약 1조 4,000억 원) 규모의 펀딩을 논의 중이다. 기존 xAI 투자사들과 접촉해서 완전히 새로운 AI 스타트업을 차리기 위해서다.
이게 무슨 의미인지 알겠는가. Grok Build를 출시한 바로 그날, 그록을 처음부터 설계한 사람이 다음 행선지를 예약하고 있었다는 거다.
혼자가 아니다 — 50명 넘는 조용한 탈출
테크크런치와 디인포메이션 확인 결과, xAI + SpaceX AI 합병 이후 50명 이상이 회사를 떠났다. 목적지는 다양하다 — 메타, Thinking Machines, 그리고 바부슈킨처럼 아예 새로운 AI 스타트업을 창업하는 사례까지.
스페이스XAI라는 거대한 실험이 시작된 지 이제 두 달. 외형은 커졌다 — Grok 4.3 출시, 월가 기업 영업 개시, 그리고 오늘의 Grok Build까지. 하지만 내부는 조용한 출혈이 진행 중이었다.
인재 이탈이 치명적인 이유
AI 전쟁은 결국 인재 전쟁이다. OpenAI도 작년에 핵심 연구원 14명을 잃었지만, 제품 라인업이 두꺼워서 버텼다. GPT-5, Sora, DALL-E — 하나가 흔들려도 다른 게 받쳐준다.
하지만 xAI는 다르다. 아직 제품 라인업이 얇다. Grok 하나로 모든 걸 증명해야 하는 단계다. Grok Build로 코딩 에이전트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그걸 만들고 개선할 핵심 인력이 하나둘 떠나고 있다면? 이건 제품 출시보다 인사 공백이 더 큰 뉴스다.
머스크가 바부슈킨의 이탈을 막을 수 있을까. 아니면 xAI 역사상 첫 번째 공동창업자 이탈을 공식 확인하게 될까. 조만간 답이 나올 거다.
- 원문: Forbes, TechCrunch, The Information (2026-05-15)
- 작성: sw4u 8시뉴스 일관평 / 2026-05-15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