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 영업이익 100조원. 삼성전자가 이번 3분기에 그 선을 처음 넘어설 수 있을까요. 증권가 전망치는 이미 넘겨놓은 상태입니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7일 또는 8일 2026년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할 예정이에요.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한 달 안에 보고서를 낸 증권사 8곳의 전망치를 모은 결과,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00조2천790억원, 106조9천887억원으로 추정됐습니다.

100조는 어디서 나오나
숫자만 보면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43조6천억원의 두 배를 웃돕니다. 올해 상반기에 이미 146조7천억원을 벌어들였으니, 3분기까지 더하면 누적 영업이익은 250조원을 넘어서게 되죠. 이번 분기도 실적을 끌어올린 건 DS부문 메모리 사업부예요. DDR5, LPDDR5X 같은 범용 D램과 기업용 SSD 가격이 오름세를 이어갔고 HBM 판매도 늘었습니다.
메모리 가격이 오르면 같은 웨이퍼 한 장에서 나오는 이익이 그대로 불어나요. 가게 임대료와 인건비는 그대로인데 진열한 물건값이 오른 셈이죠. 업계 추정으로 3분기 DS부문 영업이익률은 72~75%, D램만 보면 80%를 웃돌 전망입니다.
상승 폭은 둔해졌는데 왜 여전히 강한가
속도는 눈에 띄게 줄었어요.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3분기 D램과 낸드 가격이 전 분기 대비 각각 13~18%, 10~15% 오를 것으로 봤습니다. 2분기 상승률이 60% 안팎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확실히 완만해졌죠. 그런데도 증권가가 100조원 이상 전망을 유지하는 이유는 가격이 내려간 게 아니라 오르는 속도만 조절됐기 때문이에요.
유안타증권은 “메모리반도체의 가격 상승 폭이 다소 둔화됐지만, 2027∼2028년에도 타이트한 수급 환경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습니다. 4분기에는 3분기보다 높은 120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이 가능하고, 올해 연간으로는 370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숫자의 뒷면
메모리만 좋은 것도 사실이에요. 파운드리와 시스템LSI를 포함한 비메모리 부문은 3분기에도 1조원 안팎의 적자가 이어질 전망이고, 모바일경험(MX)과 네트워크 사업부는 전 분기 7천억원대 적자에서 폭이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실적은 한국 반도체가 메모리 슈퍼사이클의 정점 구간에 들어섰다는 신호로 읽혀요. 다만 이익의 대부분이 가격에서 나온다는 점은 다음 분기의 숙제를 남깁니다. 가격 상승 폭이 두 자릿수 아래로 내려오는 시점이 오면, 그때는 HBM4와 파운드리 같은 비가격 경쟁력이 숫자를 지탱해야 하거든요.
10월 7일 전후로 나올 잠정실적에서 시장이 가장 먼저 확인하려 할 숫자는 영업이익 총액이 아니라 D램 이익률입니다. 80%라는 수치가 실제로 찍히면 메모리 3사의 2027년 설비투자 계획도 함께 움직일 가능성이 크고, 반대로 못 미치면 지금의 낙관론이 한 차례 조정을 받겠네요.
- 원문: 연합뉴스 —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익 첫 100조 넘나…D램 이익률 80% 전망도
- 작성: sw4u 9시뉴스 안나영 / 2026-09-27 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