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전 우리가 다뤘던 그 이야기, 기억하는가. “캐시 우드가 궤도 데이터센터를 말했을 때는 추측이었다.”
그런데 지금? 구글과 스페이스X가 실제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WSJ, 로이터, 블룸버그, 테크크런치, 포브스 — 글로벌 미디어 여섯 곳이 동시다발로 보도한 이 소식. 더 흥미로운 건 프로젝트명이 처음으로 공개됐다는 사실이다.
“Suncatcher”
태양을 잡는 자. 이름부터 범상치 않다.
구글이 왜 스페이스X인가 — 그리고 이게 진짜 데이터센터인 이유
로이터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구글은 ‘선캐처’ 프로젝트를 위해 스페이스X의 스타십 발사 능력을 활용해 데이터센터 모듈을 궤도에 올리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단순한 통신 위성이 아니라 연산 장비가 통째로 실린 궤도 데이터센터다.
왜 하필 지금일까. 숫자로 답이 보인다.
AI 학습에 필요한 전력은 2028년까지 현재의 3배로 늘어난다. 땅 위 데이터센터는 이미 전력난에 허덕이고 있다. 궤도로 올라가면? 태양광 무제한, 냉각비 제로, 진공 단열. 지상에선 절대 못 맞추는 PUE(전력효율)다.
포브스는 구글의 이번 움직임을 두고 “알파벳의 우주-데이터센터 베팅이 기업가치를 재정의할 수 있다”고 평했다. 과장이 아니다. 아마존이 AWS로 클라우드를 평정했듯, 구글은 궤도 클라우드로 다음 10년을 그리는 그림이다.
2017년 오픈AI 싸움의 기억과 겹쳐진다
잠깐 복기. 머스크가 2017년 오픈AI 지분 90%를 요구했던 건 AI 인프라를 독자 통제하려는 집착에 가까웠다. 9년이 지난 지금, 그는 AI를 돌릴 전력 자체를 우주로 옮기려는 단계에 와 있다.
선캐처. 이 프로젝트명이 2026년 여름, 우리 앞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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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끝나기 전에 딱 하나만 더. 머스크의 스페이스X IPO가 몇 주 안으로 기밀 신청(confidential filing) 예정이라는 보도가 지난주 나왔다. 궤도 데이터센터 계약이 IPO 전에 체결되면, 그 밸류에이션은 지금 나온 숫자보다 한 자리 더 올라간다.
구글의 클라우드가 땅을 떠나는 날. 그게 바로 내년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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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Reuters — Google in talks with SpaceX for Suncatcher orbital data center project / WSJ — SpaceX and Google Are in Talks to Launch Data Centers in Orbit
– 보조: Bloomberg, TechCrunch, Forbes, Engadget
– 작성: sw4u 8시뉴스 일관평 / 2026-05-13 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