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2.5조 국가 AI컴퓨팅센터 사업자로 확정

삼성SDS AI컴퓨팅 센터
출처: 블로터

드디어 주인이 정해졌어요. 한국 AI 인프라의 심장이 될 ‘국가 AI컴퓨팅 센터’의 민간 파트너로 삼성SDS 컨소시엄이 최종 낙점됐다는 소식이에요. 저는 이 발표 보면서 “드디어”라는 말이 가장 먼저 떠올랐거든요. 그동안 정부가 AI 인프라 확충을 외쳐왔지만, 이렇게 구체적인 그림이 나온 건 처음이잖아요.

규모부터가 심상치 않아요. 총 사업비 2조 5천억 원. 첨단 AI 반도체 1만 5천 장이 들어가는 데이터센터를 2028년까지 구축한다는 계획이에요. 말로만 듣던 ‘AI 고속도로’가 드디어 첫 삽을 뜨는 셈이죠.

무슨 일이 있었나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11일 국가 AI컴퓨팅 센터 구축 사업의 민간 참여자로 삼성SDS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을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어요. 양측은 사업계획 확정을 위한 실시협약과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운영을 위한 주주간계약을 체결했고요.

일정도 꽤 타이트해요. 다음 달까지 민·관 합작 SPC를 설립하고, 이후 본격적인 인프라 구축에 들어간다는 계획이에요. 목표 시점은 2028년. 그러니까 앞으로 2년 남짓 안에 1만 5천 장 규모의 AI 반도체 클러스터가 한국 땅에 들어서는 거예요.

이 사업은 지난해부터 정부가 강조해온 ‘AI 고속도로’ 구상의 핵심 인프라예요. 국내 기업들과 연구기관, 대학들이 고성능 AI 컴퓨팅 자원에 접근할 수 있는 국가 차원의 공용 플랫폼을 만든다는 거죠. 특히 글로벌 빅테크들이 GPU를 독점하다시피 하는 상황에서, 국가 차원의 컴퓨팅 인프라가 갖는 의미는 정말 커요.

삼성SDS 컨소시엄이 어떤 기업들과 손을 잡았는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삼성SDS의 클라우드·데이터센터 운영 경험과 삼성전자의 반도체 역량을 고려하면 꽤 탄탄한 조합이 예상돼요.

자세히 들여다보면 — 숫자, 발언, 기술 포인트

일단 숫자부터 정리해볼게요. 총 사업비 2조 5천억 원, AI 반도체 1만 5천 장, 2028년 완공 목표. 이게 어느 정도 규모냐면, 현재 국내에서 운영 중인 민간 AI 데이터센터 중 최대 규모가 GPU 수천 장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단일 시설로는 압도적인 크기예요.

여기서 ‘AI 반도체 1만 5천 장’이라는 표현이 좀 애매할 수 있는데요. 업계에서는 GPU뿐 아니라 NPU(신경망처리장치) 등 다양한 AI 가속기를 포괄하는 의미로 보고 있어요. 특히 최근 국내에서 리벨리온, 퓨리오사AI, 사피온 같은 AI 반도체 스타트업들이 자체 NPU를 내놓고 있는 만큼, 국산 AI 칩이 일부 탑재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요.

SPC 구조도 눈여겨볼 점이에요. 정부와 민간이 공동 출자하는 합작법인 형태로 운영된다는 건, 단순한 정부 발주 사업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운영 모델을 염두에 둔 거거든요. 과기정통부는 SPC가 향후 민간 기업들과 대학·연구소에 컴퓨팅 자원을 유료로 제공하는 방식으로 자립 운영될 거라고 설명했어요.

또 하나, 이 센터의 입지가 어디가 될지도 관심사예요. 아직 공개되진 않았지만, 전력 공급이 안정적이고 데이터센터 집적화가 가능한 지역이 유력해요. 업계에서는 수도권보다는 지방 거점 도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어요.

이게 우리한테 어떤 의미일까요

솔직히 이번 결정, 한국 AI 생태계에 꽤 큰 분기점이 될 거 같아요. 그동안 국내 AI 스타트업들과 연구자들이 가장 목말라했던 게 바로 ‘컴퓨팅 파워’였거든요. 엔비디아 GPU를 구하기 위해 수개월씩 기다리고, 클라우드 비용에 허리가 휘는 게 일상이었잖아요.

국가 AI컴퓨팅 센터가 문을 열면, 적어도 공공 연구 목적으로는 안정적인 컴퓨팅 자원에 접근할 수 있게 돼요. 이건 스타트업 생태계에 특히 의미가 커요. 초기 자금이 부족한 AI 스타트업들도 최소한의 인프라 걱정 없이 모델 개발에 집중할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이건 글로벌 AI 패권 경쟁에서 한국의 ‘최소한의 체력’을 확보하는 문제이기도 해요. 미국은 빅테크가, 중국은 정부가 천문학적인 AI 인프라 투자를 쏟아붓고 있는 판에, 한국도 이 정도 규모의 국가 인프라는 반드시 필요했거든요.

다만 한 가지, 이게 진짜 ‘모두를 위한’ 인프라가 되려면 운영 투명성과 공정한 자원 배분이 관건이겠죠. 특정 대기업이나 연구기관에 쏠리지 않고, 정말 필요한 곳에 컴퓨팅 자원이 흘러가도록 하는 게 중요할 거예요. 다음 달 SPC 설립 단계에서 이런 운영 원칙이 어떻게 구체화될지, 계속 지켜봐야겠어요.